서울 시내의 한 KB국민은행 지점.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KB국민은행 노동조합이 21일 집행위원회를 열고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예정됐던 2차 총파업을 철회하기로 했다.

이는 노사가 지난 18일 잠정합의서를 교환한 데 따른 결과다.

잠정합의서에는 ▲임금피크 진입 시기와 계약직원의 무기계약직 전환, ▲점포장의 영업 경쟁을 부추기는 후선보임 문제, ▲L0직군의 전환 전 근속연수 인정, ▲신입행원 페이밴드(호봉상한제) 등 주요 쟁점 등이다.

임금피크 진입시기는 노조가 사측에 양보하는 형식으로, 계약직원의 무기계약직 전환 합의가 이뤄졌다. 점포장 후선보임제 비율은 소폭 낮추기로 합의했다. L0직군의 전환 전 근속연수 인정은 내년에 다시 협의하기로 했다.

다만 페이밴드와 관련해선 노사간 불협화음이 이어졌다.

당초 노사는 페이밴드에 대해 "2014년 11월 1일 이후 입행한 직원에 대한 페이밴드는 새로운 급여 체계에 대한 합의 때까지 유보한다"고 합의했다.

그러나 사측이 돌연 "유보 기한이 명시돼 있지 않아 ‘사실상 폐지’를 의미하는 것 같아 문구를 바꾸자"고 정정을 요구했다.

한편, 국민은행 노사는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도 신청한 상태다. 1차 사후조정회의는 오는 23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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