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설 선물세트에서 런천미트 제외…생산 및 판매량 여전히 부족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대로 된 검사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결국 ‘대장균 검출 논란’으로 피해를 입은 대상이 런천미트를 설 선물세트에서 제외하며 타격을 받게 됐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대로 된 검사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결국 ‘대장균 검출 논란’으로 피해를 입은 대상이 런천미트를 설 선물세트에서 제외하며 타격을 받게 됐다.

특히 지난해 런천미트에서 대장균이 검출됐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발표 이후 공장 생산을 2달 가까이 중단한 탓에 설을 앞두고 생산 물량을 맞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세균 검출’이라는 이슈로 소비자들이 구매를 꺼려한 영향도 있다는 분석이다.

식약처는 지난해 10월 22일 런천미트 ‘부적합’ 발표 이후 멸균제품에 대한 안전성 확인을 위해 진행한 수거검사와 검사기관 현장점검 결과 발표를 통해 세균이 증식할 수 없는 멸균제품인 청정원 런천미트에서 대장균이 검출된 원인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대상은 결국 ‘런천미트’ 사태로 문제가 없다는 결론으로 지난해 12월 1일부터 생산과 판매를 재개했지만 생산과 판매량은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캔햄의 경우 식품업계에서는 명절 선물세트로 인기가 있는 주력상품이고 대상 역시 선물세트에서 런천미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달하기 때문이다.

식품업계는 식약처의 안일한 대응이 식품회사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토로한다. 식약처는 대장균이 발견된 이유를 제시하지 못했고 앞으로도 명확한 원인 규명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하며 마무리했다.

결국 런천미트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두 달간 이어진 진실공방에 대상이 받은 타격은 적지 않다. 이에 대상은 처음 런천미트 제품을 검사한 충남 동물위생시험소를 상대로 행정 소송을 냈다. 식약처의 포털 식품안전나라에 올라왔던 런천미트 ‘세균발육 부적합 판정’ 게시글도 현재 삭제된 상태다.

식품회사 입장에서 식약처를 등지고 경영을 하기 힘든 만큼 식약처의 이 같은 부정확한 검사는 기업에 큰 피해를 주기에 업계에서는 식약처의 책임도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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