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하락폭 줄어…아파트 거래량 6년 만에 최저치 수준

서울 송파구 아파트 밀집지역 공인중개사 업소 안내판에 가격을 1~2억씩 낮춘 초급매물을 게시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정부의 잇단 부동산 규제로 인해 서울 아파트가격이 10주연속 하락했다. 또한 아파트 거래량도 6년 이래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이 17일 발표한 '2019년 1월 2주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을 보면 서울 집값은 0.09% 하락했다. 최근 10주 연속 하락이다.

하락세는 지속되고 있으나 하락 폭은 전 주(0.1%)보다 줄었다. 감정원은 대출 등 정부규제와 금리 인상, 전세시장 안정으로 관망세가 이어졌고, 급매물 위주의 간헐적 거래가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북 14개 구는 전 주와 같이 0.07% 하락했다. 종로가 매물 부족으로 보합 전환했고 동대문·마포·서대문구 등 나머지 주요 지역은 하락 폭을 유지하거나 확대됐다.

강남 11개 구는 0.1% 하락했다. 금천구(0.01%)가 상승으로 전환했고, 강남구(-0.25% → -0.21%), 서초구(-0.13% → -0.06%)로, 송파구(-0.19% → -0.15%) 등 강남 3구 모두 하락 폭이 줄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하락으로 인한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아파트 거래량은 더욱 줄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서울 지역 아파트 거래량(신고 건수 기준)은 915건을 기록 중이다. 하루 평균 거래량으로 환산하면 57.2건에 불과하다. 금융위기 이후 주택시장이 장기 침체에 빠졌던 2013년 1월(일평균 38.6건, 총 1196건) 이후 6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현재 주택 거래 신고는 계약 후 2개월 이내에 하게 돼 있어, 이달 거래량엔 11~12월 계약 건도 포함돼 있다. 이를 제외하면 지난달 순수 계약 건은 더 적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천과 경기는 각각 0.02%, 0.05% 하락하며 전 주와 비슷했다. 인천 계양구는 3기 신도시 개발 기대감과 수요 유출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보합세였고, 수원 장안구는 스타필드 입점, 신분당선 연장 이슈 호재로 0.05% 상승했다.

지방은 0.08% 하락했다. 대전(0.03%)과 광주(0.01%)는 올랐고 대구(-0.02%), 부산(-0.07%), 울산(-0.15%)은 내렸다. 세종은 보합이었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우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