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보험업계 판도 뒤집어 업계 3위 도약" 강조

신한금융그룹이 오렌지라이프생명을 인수한 지 5개월 만에 그룹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미지=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오렌지라이프생명을 인수한 지 5개월 만에 그룹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은 총자산 기준으로 금융그룹 1위 자리를 탈환하는 한편, 오렌지라이프는 신한금융의 14번째 자회사가 됐다.

다만, 리딩뱅크를 사수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KB금융그룹 등 경쟁사들도 인수·합병(M&A)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 리딩뱅크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정례회의를 열고 신한금융지주가 신청한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자회사 편입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금융위는 신한금융의 사업계획과 자금조달방법, 경영관리의 적정성 등을 검토한 결과 자회사 편입을 최종 승인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금융당국의 신속한 승인에 감사하고, 오렌지라이프라는 훌륭한 기업을 새 식구로 맞아 기쁘다"며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를 기반으로 보험업계의 판도를 바꿔 업계 3위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는 2017년 기준 총 자산이 31조5000억원으로 생명보험업계 5위다. 당기순이익(3402억원) 기준으로는 4위, ROA 1.10%(4위), 지급여력비율 455%(1위)를 차지한 회사다.

앞서 신한금융은 지난해 9월 오렌지라이프 지분 59.15%를 주당 4만7400원, 약 2조30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라이프투자유한회사와 체결했다.

신한금융은 이날 오렌지라이프 자회사 편입으로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경쟁사에 비해 우위를 갖게 됐다고 자평했다. 

또 오렌지라이프가 보유한 유럽식 경영관리 체계와 글로벌 보험 전문가 인력을 활용해서 앞으로 글로벌 보험 시장에서도 그룹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앞으로 신한금융은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간 합병작업과 새 M&A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수로 신한금융은 지난해 3분기 말 자산 기준으로 490조원을 기록, 같은 시점 478조원인 KB금융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서게 됐다. 하지만, 누적 순이익에서 700억원가량 모자라면서 리딩뱅크 탈환에 못 미치게 됐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은 오렌지라이프에 이어 작년 인수 계약을 체결한 아시아신탁 인수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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