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칸 광고제 그랑프리 등 20개 수상…역대 최고 성적

▲ 이서현 제일기획 부사장. (사진=뉴시스)
제일기획은 22일(현지시간) 폐막한 프랑스 칸 국제광고제에서 이노베이션 부문 그랑프리를 비롯 총 20개의 상을 받으며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제일기획이 세운 국내 역대 최다 칸 수상 기록 (12개)을 1년 만에 경신한 것이다. 또 올해 제일기획은 한국 본사뿐만 아니라 미국, 독일, 영국, 홍콩 등 전 세계 네트워크에서 동시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특히 이번 수상은 이건희 삼성 회장의 차녀인 이서현 부사장이 경영에 합류하면서 글로벌 전략을 강화한 것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일기획은 이 부사장의 합류 이후인 지난 2009년 미국 광고회사인 TBG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미국 매키니, 중국 브라보 등을 잇달아 인수함으로써 동서양 최대 광고 시장을 공략하고 글로벌 업체로 성장하기 위한 행보를 해왔다.

올해 처음 신설된 이노베이션 부문은 크리에이티브 아이디어를 실현 가능하게 해주는 새로운 기술과 혁신을 선발하는 부문으로 올해 칸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신더(Cinder)는 디지털 크리에이터를 위한 소프트웨어로, 디지털 광고물에 적용되는 터치 기술이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키오스크 등의 소프트웨어 개발에 유용한 프로그램이다.

제일기획 독일법인은 유엔(UN) 독일협회와 진행한 '강제 결혼으로부터의 자유(Free The Forced - The initiative against forced marriage)' 캠페인으로 금1, 은1, 동4 등 총 6개의 상을 수상했다. 이 캠페인은 QR코드가 새겨진 '사랑의 자물쇠(Love Lock)'를 이용해 전 세계 수천만 명에 이르는 강제 결혼 여성들의 인권을 알리고, 이들을 돕기 위한 후원금을 모집하는 캠페인으로 수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큰 성공을 거뒀다.

제일기획 영국법인은 또 삼성 스마트카메라 NX1000 프로모션 캠페인 '우리가 데이비드 베일리다(We are David Bailey)'로 금상 1개와 동상 2개 총 3개를 수상했다.

이밖에 제일기획 홍콩법인은 유니세프와 함께 보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기부에 동참할 수 있는 'NFC 자선 스티커(NFC Charity Stickers)' 캠페인으로 모바일 부문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한편 이번 칸 광고제에서 국내에서 집행된 삼성생명 '생명의 다리' 캠페인이 전 세계 광고인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자살률이 높은 마포대교를 아날로그 감성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위로와 희망을 주는 힐링 명소로 탈바꿈 시킨 이 캠페인은 티타늄1, 금2, 은2, 동4 등 총9개의 본상을 수상하며 단일 캠페인으로 국내 최다 칸 수상 기록을 세웠다.

특히 '생명의 다리'가 수상한 티타늄 & 인터그레이티드 (Titanium & Integrated) 부문의 티타늄상은 기존 광고의 틀을 파괴한 새로운 형식의 창조적인 마케팅 캠페인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금상보다 높은 상으로 평가 받고 있다. 티타늄상을 수상한 캠페인 중 아시아권 수상작은 '생명의 다리'가 유일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지난 1953년에 창설돼 올해 60회를 맞은 칸 광고제는 92개국에서 역대 최다인 3만 5765점의 작품을 출품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등 세계 최고의 광고제로서의 명성을 이어갔다.

김석 기자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