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중심 샌프란시스코서 언팩 행사

삼성전자가 파트너사와 미디어에 발송한 갤럭시S10 언팩 초청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S 출시 10주념을 기념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S10 공개 행사(언팩)를 진행한다. 삼성전자가 MWC나 뉴욕을 제외하고 다른 도시에서 언팩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11일 글로벌 파트너사와 미디어에 갤럭시S10 언팩 초청장을 보내면서 2월20일(한국시간) 오전 11시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센터에서 언팩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곳에서 글로벌 파트너사와 미디어 등 약 3000명을 초청해 갤럭시S10을 공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언팩 행사지를 샌프란시스코로 정한 것이 눈길을 끈다. 샌프란시스코는 고급형 스마트폰 시장의 라이벌인 애플 본사 인근 지역이자 스티브 잡스, 팀 쿡 등 역대 최고경영자(CEO)들이 신제품 공개 직후 직접 찾아 반응을 살피는 상징적인 애플 직영매장(애플스토어)이 있는 실리콘밸리의 중심도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폴더블 스마트폰의 콘셉트를 공개하는 삼성 개발자 대회(SDC) 2018을 열었는데, 이때 개최지가 샌프란시스코였다.

또한 빌 그레이엄 시빅 센터는 약 7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실내 경기장으로 2014년 아이폰6와 아이폰6+, 2016년 아이폰7이 공개된 장소다.

삼성전자는 그간 상반기 주력제품인 갤럭시S 시리즈 신제품 공개 행사를 주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개막 직전에 진행해왔고, 별도 언팩의 경우 대개 미국 뉴욕에서 진행해왔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SDC 행사 등 주로 개발자 대상 행사만 진행해왔다. 업계에서는 이번 샌프란시스코 언팩 행사가 위기론을 타개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편 이번에 공개하는 갤럭시S10 시리즈는 삼성전자 갤럭시S 출시 10주년이 되는 기념비적인 모델로 3개 종류로 출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6.1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일반 모델과 6.4인치 대화면 모델, 5.8인치 저가형 모델이다.

세 가지 모델 모두 베젤(화면 테두리)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면부 디스플레이에 카메라 구멍만 작게 뚫어놓은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것으로 전해진다. 상위 모델은 디스플레이에 지문인식 센서를 내장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여기에 6.7인치 초고사양폰 모델인 '비욘드X'도 함계 공개될지 여부도 관심이 쏠린다. 올 상반기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 폴더블 스마트폰(가칭 갤럭시F)이 이번 행사에서 공개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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