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사 선정 등 사전 작업 착수…최신원 회장 언론 인터뷰서 분할 상장 언급

SK네트웍스가 자회사 SK매직에 대한 상장 준비에 나서고 있다. (사진=SK매직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국내 렌털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는 SK네트웍스가 자회사인 SK매직에 대한 상장 준비에 나서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매직은 올 하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준비 절차에 돌입했다. 이르면 상반기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 KB증권, JP모건이다.

SK매직은 SK네트웍스 100% 자회사다. SK네트웍스가 2016년 동양매직을 약 6100억원에 인수하고 이름을 바꿨다. 주요 제품은 정수기, 가스레인지, 식기세척기 등이다.

SK매직은 SK그룹 편입 뒤 높아진 브랜드 신뢰도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렌탈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있다. 전체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는 렌탈사업의 계정수는 2016년 97만개에서 2017년 126만개, 2018년 156만개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렌탈계정수 증가는 실적 향상으로 이어졌다. SK매직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6550억원, 영업이익은 45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약 24.9%, 약 34.7%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신원 회장도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실적이 좋은 SK매직을 분할 상장 하겠다고 언급한바 있어 상장 작업은 더욱 속도를 올릴것으로 보인다.

SK네트웍스는 SK매직·AJ렌터카 등 인수 이후 공유경제 부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특히 5G 시대를 맞아 SK텔레콤 등 계열사들과의 협업 등 다양한 사업구상을 고심하고 있다

최근 가정용 렌탈사업의 성장속도가 빨라지고 있지만 아직 사업 초기 단계인 SK매직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는 미지수다. 업계에선 현재 상장예비심사 중인 바디프랜드 성패 여부가 SK매직 향후 IPO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렌탈사업이라는 공통점이 있는 바디프랜드가 공모 흥행에 성공할 경우 SK매직 역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SK네트웍스 측은 " 현재 주관사 선정을 통해 상장과 관련한 다양한 검토를 진행 중에 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향후 본 사항과 관련하여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거나 변동이 있는 경우 재공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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