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광고·서비스 불만족 의견도 多…당국, 사후구제 등에 만전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금융소비자들은 상품을 판매하는 금융회사와 관리·감독 의무를 지는 금융당국에 모두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위원회가 19~69세 국민 2194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금융소비자들은 소비자 보호를 위한 금융회사와 금융당국에 불신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회사가 상품 판매 뒤에 고객에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74.0%에 달했고 금융당국이 소비자 보호에 노력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43.9%나 됐다.

또 금융회사의 광고가 왜곡·과장 됐다는 응답이 60.7%에 이르렀고 이에 따라 금융서비스나 상품을 이용하면서 불만족하거나 불합리한 처우를 당해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소비자도 30.4%에 달했다. 소비자들이 대체로 금융회사를 불신하고 있다는 뜻이다.

금융회사에 불만을 느낀 소비자들은 거래를 중단하거나(39.5%) 직접 회사에 항의를 하는(31.3%) 경우가 많았고 금감원 등에 민원을 넣는 사례(6.9%)는 소수에 그쳤다. 금융당국에 대한 신뢰도가 그만큼 낮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기한 금융위 금융소비자정책과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금융상품 판매 전반에 걸쳐 소비자 친화적인 내부통제 시스템을 구축하도록하겠다”며 “금융당국도 사후구제 등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하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