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PC 등 디지털포렌식 수사…구치소 방문 조사도 병행

심석희 선수가 지난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의 항소심 2차 공판에 출석해 폭행 피해 사실을 진술한 후 법정을 나서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정희 기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가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를 성폭행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

9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심 선수 측 법무법인 세종으로부터 조 전 코치에 대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상해) 등'의 혐의 고소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후 심 선수를 1차례 불러 조사를 마쳤다.

경찰은 심 선수의 진술에 따라 현재 조 전 코치의 휴대전화 등을 압수해 디지털포렌식 수사를 병행하고 있다.

디지털포렌식은 PC나 노트북, 휴대폰 등 각종 저장매체 또는 인터넷 상에 남아 있는 각종 디지털 정보를 분석해 범죄 단서를 찾는 수사기법이다.

경찰은 해당 증거물 분석 등을 마치는 대로 조 전 코치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다만, 현재 조 전 코치가 구치소에 복역중이기 때문에 구치소 방문 조사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

심 선수 측 법무법인에 따르면 심 선수는 만 17세였던 2014년쯤부터 평창동계올림픽을 2개월여 앞둔 약 4년간 조 전 코치로부터 무차별적 폭행과 폭언, 협박 등을 수단으로 하는 성폭행을 상습적으로 당했다.

조 전 코치 측은 해당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앞서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지난해 9월 조 전 코치에게 징역 10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조 전 코치는 평창올림픽을 앞둔 지난해 1월 중순께 훈련 과정에서 심씨 등 선수 4명을 수차례 때려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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