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고·자치구 금고 수납대행 서비스 무상 제공

9일(수) 진행된 신한은행 서울시청금융센터 개점식에서 테이프 커팅 하고 있는 모습. / 박원순 서울시장(좌측에서 다섯번째),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네번째), 위성호 신한은행장(여섯번째). (사진=신한은행)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서울시금고 운영을 맡은 신한은행이 9일 시청에 입점했다. 이로써 1915년 조선상업은행(우리은행 전신)과 금고 약정을 체결한 이후 104년 만에 시금고 운영자가 바뀌게 됐다. 지난해까지는 우리은행이 서울시금고를 맡아왔다.

서울시는 이날 시청에서 '신한은행 시청금융센터' 개점식을 가졌다. 개점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개점식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104년만의 시금고 은행 변경이었으나 원만하고 안정적인 인수인계를 마치고 시민중심의 맞춤형 서비스로 편의성을 높인 새로운 전산시스템을 구축한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시정 동반자로서 신한은행의 역할을 기대하며, 시청금융센터 개점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짧은 인수인계 과정에도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오픈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신 서울시청 직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시민과 함께, 세계와 함께'하는 서울시의 여정에 작은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서울시는 올해부터 단수금고 체제를 복수금고로 전환하기로 하고, 주금고인 1금고에 신한은행, 2금고에 우리은행을 선정했다.

이후 신한은행은 지난 6개월 동안 160여명을 투입해 세입·세출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고, 금고 업무를 인수받았다.

서울시는 행정1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전산시스템 구축 태스크포스'와 실무 협의체를 운영하며 시금고 전환을 지원했다. 새로 도입된 전산시스템에 따르면 시가 세입·세출 업무를 독자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또한 서울시는 시금고 변경에 맞춰 시금고가 구금고의 수납업무를 대행할 때 자치구로부터 받던 수수료를 없앴다.

기존에는 시금고가 구금고의 수납업무를 대행할 때 구금고 은행이 다르면 구금고 은행과 자치구가 시금고에 수수료를 내야 했다.

예를 들어 25개 자치구 중 용산구만 구금고가 달랐지만, 현재는 20개가 다르다. 기존 구금고가 달랐던 용산구는 매년 약 4억원(구금고 3억2000만원, 자치구 8000만원)을 우리은행에 지급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해 신한은행과 2금고 및 자치구 금고 수납대행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내용의 약정을 체결했다.

이밖에 시금고 변경에 따라 서울시 세금납부 앱(STAX)을 통해 납부 가능한 계좌가 우리은행에서 전 은행으로 확대됐고, 신용카드 자동납부가 가능해졌다.

시금고 은행은 2022년 12월 31일까지 4년간 서울시 자금의 보관·관리 업무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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