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측, 추가 총파업 예고 및 설명절 집단휴가 계획

KB국민은행이 19년 만의 총파업에 공식 돌입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KB국민은행이 19년 만의 총파업에 공식 돌입했다. 노사가 새벽까지 교섭에 나섰지만, 결국 협의점을 찾지 못한 것이다.

박홍배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8일 오전 9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총파업 선포식을 열고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진 열 차례 넘는 교섭과 주말, 오늘 새벽까지도 사측은 주요 안건에 별다른 입장 변화 없이 본인들의 입장을 강요하고 있다"며 파업 돌입을 알렸다.

박 위원장은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며 "사측이 내놓은 대답은 돈 때문에 일어난 파업인 것처럼 호도하고 부당노동행위로 직원을 겁박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선포식에는 주최측 집계 기준으로 국민은행 전국 영업점의 조합원 9000명이 모였다. 이번 파업은 2000년 12월 주택·국민은행 합병 반대 파업 이후 19년 만의 파업이다.

노조는 이날 경고성 파업 후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2차 총파업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설에도 집단휴가를 계획 중이다. 3차 총파업은 2월 26∼28일, 4차 총파업은 3월 21∼22일, 5차 총파업은 3월 27∼29일로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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