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가족 소비 트렌드에 가정간편식(HMR) 시장 확대 전망

앵거스박HMR 한상차림 왕갈비탕 조리예.(사진=엑셀비프 제공)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2019년 밀레니얼 가족이 주목 받고 있다. 김난도 교수의 ‘2019 트렌드 코리아 2019’에 따르면 ‘밀레니얼 가족’이란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가 결혼해 형성한 가족을 일컫는 것으로 현재 50~60대로 접어든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기성세대와는 다른 문화적 공통분모를 가진 집단으로 2019년 10대 소비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로 선정되며 새해 시작과 함께 주목 받고 있다.

밀레니얼 가족에게 가정은 절대적인 희생의 장소가 아니라 개인이 유연성과 균형감각을 발휘하며 적당히 만족할 수 있는 ‘적정 행복’의 장소다. 집안일도 완벽함 보다는 효율성을 추구하기 때문에 가사노동에 편리함을 제공해주는 제품을 소비하는 경향이 있다.

식사 준비도 예외는 아니다. 밀레니얼 가족에는 소위 ‘밥 잘 사주는 예쁜 엄마’가 있다. 가족들에게 밥을 사주고 식사 준비 대신 남는 시간을 자기 계발에 투자하는 ‘밥 잘 사주는 예쁜 엄마’가 급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소비 트렌드에 따라 복잡한 조리 과정 없이 요리 시간을 줄여 간편하게 데워 먹을 수 있는 가정 간편식(HMR) 시장이 더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HMR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는 추세로 지난해는 3조 원을 넘어 연평균 2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식품 및 유통업계는 다양한 HMR과 밀키트 제품을 출시하며 2019년 밀레니얼 가족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럽풍 프리미엄 미트샵 ‘앵거스박’은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해 ‘왕갈비찜’ ‘왕갈비탕’ 등 손수 오랜 시간 정성을 들여야 하는 소고기 가정 간편식을 선보였다.

북미산 프리미엄 소고기 브랜드 ‘엑셀비프(Excel®)’를 재료로 만든 고품질 갈비탕과 갈비찜을 집에서 제대로 즐길 수 있어 밀레니얼 가족에게 제격이다.

앵거스박 ‘한상차림 왕갈비탕’과 ‘갈비찜’은 4인 한 가족의 식사 준비를 한번에 할 수 있는 1kg 대용량으로 포장되어 있다. 1팩의 권장소비자가는 왕갈비탕 1kg 9900원, 왕갈비 찜 1kg에 1만2000원이다. 온 가족이 함께 푸짐한 한상차림을 맛볼 수 있는 가격으로 가심비까지 잡았다

‘앵거스박’은 ‘프리미엄 블랙앵거스 전문점’으로 북미산 소고기 ‘엑셀비프(Excel®)’를 비롯해 미국의 탑초이스 앵거스 비프만을 엄선, 퀄리티 높은 수입산 원육을 판매한다.

GS리테일은 밀키트 배송서비스 브랜드 ‘심플리쿡(SIMPLY COOK)’의 판매라인을 확장하며 가정 간편식 시장에서도 가장 급진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밀키트(Meal-kit) 제품으로 밀레니얼 가족을 공략하고 있다.

밀키트는 요리에 필요한 식재료와 양념이 하나로 구성된 제품을 일컫는 것으로 장을 보고 식재료를 손질하는 번거로움을 줄여줘 밀레니얼 가족에게 인기다.

‘심플리쿡’은 밀레니얼 가족을 비롯한 다양한 고객층 확보를 위해 판매채널을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확대하고 GS수퍼마켓 전용 상품으로 황태칼국수, 바싹불고기 누들떡볶이, 베이컨 야끼우동, 아라비아따 파스타 등 4개 메뉴를 우선적으로 선보였다.

이번 제품은 온라인 마켓과 GS슈퍼마켓 300개 매장에서 판매되며 올 1월부터는 수도권 GS25에서도 오프라인용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1월 중에는 명란 파스타, 하와이안 로코모코 등의 메뉴를 추가 출시할 예정이다.

편의점에서는 베이컨 야끼우동, 아라비아따 파스타 2종을 선보인다. 밀레니얼 가족의 주요 소비타깃인 3040 주부 고객의 신뢰도 확보를 위해 포장도 투명용기로 바꿨다.

홈플러스는 ‘밀레니얼 가족’ 트렌드에 따라 자사 슈퍼마켓 브랜드인 익스프레스를 ‘신선·간편식 전문 매장’으로 본격 재편한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앞으로 신선식품, 간편식 등 슈퍼마켓 고객들이 많이 찾는 식품 구색은 크게 확대하고 상대적으로 구매가 적은 비식품은 줄인다는 방침이다.

실제 지난해 8월 매장을 신선 간편식 전문매장으로 리뉴얼해 시범 운영한 익스프레스 옥수점의 경우 9~11월 3개월간 간편식이 50% 이상 높은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늘었고 같은 기간 방문객수도 15%가량 신장했다. 이에 1월 중 광명 소하점과 용인 죽전점을 시작으로 전국 대부분의 점포를 신선 간편식 전문매장으로 바꿀 계획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2019년 트렌드 키워드로 ‘밀레니얼 가족’이 주목 받으면서 빠르게 성장하는 가정간편식 시장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식품 및 유통업계는 2019년 다양한 가정간편식을 출시하면서 ‘밀레니얼 가족’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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