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잔액 15조원으로 늘었지만 대출자 10만명 줄어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작년 상반기 대부업 대출을 받은 사람이 236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부업체에서 대출을 받은 직업군은 주로 회사원이며, 이들은 생활자금 마련을 위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금리는 연 20.6%로 법정 최고금리 인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3일 금융당국은 지난해 상반기 대부업체의 대출잔액이 17조4470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대부업 대출 잔액은 2017년 말 16조5014억원이었다. 불과 6개월 새 9456억원(5.7%) 증가한 셈이다. 특히 대형 대부업자의 대출 잔액이 15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8000억원 가량 늘었다.

반면, 대부업 대출을 받은 사람은 총 236만7000명으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이는 6개월 전보다 10만6000명 줄어든 수치다. 이용자가 줄어든 배경에는 저축은행을 인수한 대부업체가 대부업 대출을 줄인 영향이 큰 탓이다.

이용자 숫자는 줄었지만, 1인당 대출 잔액은 계속 늘고 있다.

지난해 6월말 기준 1인당 대출잔액은 737만원으로 2017년 12월말 667만원 대비 70만원 늘었다. 신용대출 비중이 73%고, 담보대출은 27.0%에 그쳤다. 

평균 대출금리는 연 20.6%다. 2017년 12월말 평균 연 21.9%였다가 법정 최고금리(24.0%)가 인하되면서 대부업 대출 금리도 6개월 새 1.3%포인트 하락했다. 대부업체들은 평균 연 5.7%로 차입을 해 평균 연 20.6%로 대출을 해 주고 있다.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사람은 이용기간이 보통 1년 미만(전체의 57.3%)이며, 대출 목적은 대부분 생활비(52.0%) 조달이었다. 사업자금 용도는 17.8%다. 이용자 직업은 회사원이 60.6%로 가장 많았고 자영업자는 24.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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