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높은 ‘변화’ 주문…글로벌 경쟁력·인재확보·준법경영 강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사진=한화그룹 제공)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앞으로의 10년이 혁명적인 변화의 시기라며 강도 높은 변화를 주문했다.

김 회장은 “세계는 이미 4차 산업혁명을 넘어 그 이상의 또 다른 산업혁명 시대를 향하고 있고 미래를 선점하기 위한 각 기업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지금 우리가 영위하는 업종이 언제까지 존속할 수 있을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극복하기 위한 올해 주요 과제들을 제시됐다. 우선 각 사업부문별로 경쟁력이 있는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김 회장은 “지난 2007년 태국에서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어 해외시장 개척을 강력히 촉구한 바 있다”며 “내실이 없는 무모한 도전이 아니라 수익을 창출하면서 지속 성장을 이어가는 글로벌 경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일부 회사들처럼 역량이 부족한 분야에 성급히 진출해 손실을 떠안거나 현지시장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는 시행착오를 반복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과거의 실패를 교훈삼아 각 사의 글로벌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철저한 사전분석과 준비를 거쳐 해외사업의 경쟁력을 높여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특히 베트남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지난달 베트남을 방문해 에어로스페이스 현지공장의 새 출발을 함께 했다”며 “생명에 이어 최근 테크윈, 에너지 사업까지 그룹 역량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그룹의 핵심 글로벌 전진기지로서 성공신화를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무엇보다 미래 신성장동력의 엔진인 인재 확보에도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그룹의 준법경영도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으로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회장은 “한화의 모든 기업활동은 신의에 바탕을 둔 정도경영이어야 하고 이는 기업을 경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신념”이라며 “늘 내부관점이 아닌 외부의 냉철한 규범적 시각으로 기업활동을 돌아보고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대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