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부회장 승진 후 첫 시무식 주재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현대차 본사에서 열린 2019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를 760만대로 정했다. 지난해 목표와 크게 차이 없는 수치로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 속에 수익성 위주의 내실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각각 468만대, 292만대 등 총 760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2일 공시했다.

현대차는 내수 71만2000대, 해외 396만8000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내수 53만대, 해외 239만대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 이는 지난해 연간 판매 목표보다 불과 5만대 늘어난 수치다.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판매 바닥을 다지고 상승세로 전환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보수적으로 사업목표를 잡았다.

앞서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글로벌경영연구소는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금융시장 불안 영향에 자동차 산업 침체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기아차는 이같은 위기 돌파를 위해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 강화 ▲SUV 등 공격적 신차출시를 통한 주력시장 판매 경쟁력 회복 ▲인도 등 신흥시장 본격 공략 ▲친환경차 글로벌 리더십 확보 등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이날 지난해 승진 이후 처음으로 시무식을 주재하고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경쟁력을 고도화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지속성장을 위한 내실을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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