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년째 총수없는 시무식…현대차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첫 주재 할듯

상위 4대 그룹의 내년도 경영 화두는 대내외 위기환경 극복이 될 전망이다. (그래픽=News1 최진모 디자이너)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국내 상위 4대 그룹이 2019년 신년사를 통해 위기극복과 혁신을 강조할 전망이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대내외 경제환경의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당분간 비상경영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주요 그룹은 내년 1월2일 각 계열사별 또는 그룹 차원에서 '2019년 시무식'을 열고 새해 경영을 시작한다. 삼성은 내년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시무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면서 4년 연속 총수없는 시무식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김기남 부회장이 경기도 수원 본사에서 시무식을 주재할 예정이다. 내년 글로벌 반도체 시황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김 부회장은 이에 대한 대응책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같은 날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현대·기아차 통합 시무식을 처음 주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9월 정 수석부회장이 승진한 이후 연말 그룹 인사와 해외법인장회의 등 경영 전반에 나선고 있는 만큼 내년 시무식때도 진두지휘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올 들어 세계 양대 시장인 미국·중국간 무역전쟁 후폭풍 여파로 4년 연속 판매 목표(합산 755만대) 달성이 좌절될 가능성이 높다.

이달 해외법인장회의에서 정 수석부회장이 "미국·중국 등 핵심시장을 중심으로 판매와 수익성을 확대해 나가면서 2019년을 'V자 회복'의 원년으로 삼자"고 선언한 바 있는 만큼 실적 회복을 위한 공격작인 경영을 주문 할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열리는 신년회를 주재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최근 수년간 강조하고 있는 사회적 가치 추구과 반도체 업황 하강국면 진입, 5G(5세대 통신) 조기 안착, 국제유가 변동 대비 등을 주문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위기 돌파를 위한 '일하는 방식의 혁신'도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은 구광모 대표이사 회장 취임 후 첫 시무식을 서울 강서구에 있는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갖는다. 구 회장이 참석해 신년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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