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신 대전청장, 권순박 대구청장 등 임명…이선주 과장, 최초 '여성 과장'으로 본청 배치

(왼쪽부터)유재철 중부지방국세청장, 이동신 대전지방국세청장, 권순박 대구지방국세청장. (사진=국세청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국세청은 유재철 중부지방국세청장, 이동신 대전지방국세청장, 권순박 대구지방국세청장 등 하반기 고위직 정기인사를 단행했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본청에 '여성 과장'을 처음으로 배치하고 법률 전문가를 발탁하는 등 하반기 과장급 전보도 실시했다.

이번에 지방청장에 보임된 유재철 중부지방국세청장은 1993년 행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한 이후 소비세 과장, 서울청 조사4국장 등 주요 직위와 세제실, 외교부 등 대외 경험도 풍부해 국가정책 전반에 폭넓은 시야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신임 중부지방국세청장은 법인납세국장 재직 시 '법인세 신고도움 서비스' 제공 등 성실신고를 적극 지원해 세입예산의 안정적 확보에 기여했다. 일자리 창출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대상 선정 제외요건을 신설하고 혁신중소기업 전담 창구 운영 등 세정지원에도 앞장섰다.

이동신 대전지방국세청장도 1993년 행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해 국제세원담당관, 중부청 조사4국장 등 본·지방청 주요 직위를 두루 역임해 세법 관련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이다.

이 신임 대전지방국세청장은 자산과세국장 재직 시 '일감몰아주기 검증 태스크포스(TF)팀'을 통해 대기업·대재산가의 변칙 상속 및 증여를 검증하는 방안을 강화했다. 양도세 성실신고 분석시스템 도입 등으로 세정의 과학화에도 기여했다.

권순박 대구지방국세청장은 1983년 8급으로 공직에 입문해 서울청 납세자보호담당관, 부산청 징세송무국장, 국세공무원교육원장 등 총 35년간의 풍부한 실무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권 신임 대구지방국세청장은 개인납세국장 재직 시 맞춤형 신고 정보를 제공해 납세자가 쉽고 편안하게 신고할 수 있도록 지원한 바 있다. 더욱이 조기경보시스템(전자세금계산서) 고도화·오픈마켓 거래자료 수집 확대 등 과세인프라 확보에 기여했다.

이번 인사 방향의 특징은 전문성·역량을 고려하고 비(非) 행정고시 간부를 발탁했다는 점이다.

국세청 법인세과에서 6년 넘게 장기간 근무해 법인세 분야에 정통한 이준오(행시 37회) 국장을 법인납세국장으로 임명했다. 차명재산을 이용한 탈세 적출 등 재산세제 분야 실무경험이 풍부한 노정석(행시 28회) 국장을 자산과세국장 직위에 배치했다.

이와 함께 세수 관리, 조세 소송 등 소관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최시헌(8급 특채) 국장을 본청 개인납세국장으로 임명해 '비행시 간부'를 전격 발탁했다.

국세청은 하반기 과장급 전보도 실시했다. 특히 본청에 '여성 과장'을 첫 배치한 점도 이목을 끈다.

심사청구, 과세전적부심사 등 업무를 수행하는 국세청 심사2담당관 직위에 여성인 이선주(행시 48회) 과장을 전격 발탁했다.

법률 전문가도 발탁했다. 조세법령 관련 질의회신을 총괄·조정하는 국세청 법령해석과장 직위에 사법고시 44회 출신인 윤성호(5급 특채) 과장을 배치했다.

윤 과장은 일반 세법 지식은 물론 민법, 형법 등 세법 외 다양한 법률 지식을 갖추고 있으며 심사1담당관실, 서울청 송무2과 등 실무경험까지 두루 겸비한 적임자로 평가 받고 있다.

국세청은 내년 4월 인천청 발족을 대비해 개청 준비단장으로 이청룡(8급 특채) 중부청 조사4국장을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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