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대출자 부채 증가세보다 가파른 신장세

3개 이상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가 보유한 부채가 5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3개 이상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가 보유한 부채가 5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대부업체를 포함한 3개 이상 금융사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가 보유한 부채가 올해 3·4 분기 기준 500조2906억원을 기록했다.

다중채무자 가운데, 20% 이하는 청년·노령층 등 취약계층인 것으로 알려지며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말(481조4452억원)과 비교해 18조8454억원 증가한 수치다. 문제는 다중채무자 부채가 일반 대출자보다 더 가파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13년 말 전체 대출보유자의 부채 규모는 1058조3757억원에서 올해 3·4분기 1550조8493억원으로 46.5% 늘었는데, 동기간 다중채무자의 부채는 321조1112억원에서 500조2906억원으로 55.8% 증가했다.

5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도 103만6000여명에 달했다.

특히 소득기반이 취약한 청년이나 노년 등 취약계층의 비율이 높아졌다.

다중채무자 421만6143명 가운데 29세 이하는 30만868명, 60대 이상은 40만9433명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빚을 진 곳은 은행을 제외하면 20대는 저축은행(약 13만명)과 대부업(약 12만명)이, 60대는 카드사(약 26만명)와 상호금융(약 17만명)이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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