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메리츠·롯데 관심…범 LG 캐피털사도 관심

▲ 서울 마포구 LIG그룹 본사. (사진=미래경제 DB)

LIG그룹이 LIG손해보험 매각주관사를 선정하면서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IG그룹은 LIG손보 매각주관사로 골드만삭스, 회계자문사로 삼성KPMG를 선정했다.

구자원 LIG그룹 회장은 지난달 LIG건설 기업어음(CP) 피해 투자자에 대한 보상을 위해 총수 일가가 보유한 LIG손보 주식 전량을 매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보통 인수합병을 위한 예비 입찰은 매각사를 선정한 후 1~2개월 내에 시작된다. LIG건설 CP 사기판매에 대한 선고공판이 내년 1월말에 열릴 예정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그 시기는 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LIG손보 인수에 관심을 쏟고 있는 후보군들의 움직임이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동양생명과 메리츠금융, 롯데그룹 등이 가장 적극적인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구한서 동양생명 사장은 지난 17일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LIG손보 인수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인수전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동양생명은 LIG손보를 인수할 경우 시너지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메리츠 금융지주는 우리파이낸셜 인수를 포기한 후 LIG손보 인수를 위해 전열을 정비중이며, 롯데그룹도 LIG손보 인수를 통해 계열사인 롯데손보와 함께 손해보험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범LG가로 분류되는 대형 벤처캐피털 LB인베스트먼트와 사모펀드인 IMM과 H&Q도 투자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재 시장 가치를 기준으로 LIG손보의 매입 가격은 구자원 LIG그룹 회장 일가 지분과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포함해 총 6000억원 내외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강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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