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달성장려금 이달 말 지급예정…반도체 100%·무선 25%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서 직원들이 출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삼성전자가 연말을 앞두고 임직원에게 '연말 보너스'를 지급한다. 올해 실적을 이끈 반도체 사업 부문과 갤럭시S의 부진을 겪은 무선 사업 부문 직원들의 희비도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사내 공지를 통해 올 하반기 TAI(목표달성장려금) 지급 계획을 밝혔다.

성과급 개념의 TAI(Target Achievement Incentive)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한번씩 사업부별 목표 달성 공로를 인정해 임직원에게 지급하는 성과급이다.

삼성전자는 사업부별 평가에 따라 DS(디바이스솔루션), CE(소비자가전), IM(IT모바일) 등 3대 사업부문 전 임직원에게 TAI를 지급할 예정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DS부문에서는 반도체 사업부 임직원들이 기본급의 100%에 해당되는 TAI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사업부는 지난해에도 100%를 받았다. 메모리, 시스템LSI, 파운드리 등의 개별 사업부는 100%를 받지만 인사, 총무 등의 스탭부서는 100%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차등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CE부문은 지난해와 유사한 50~70%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8K QLED TV를 앞세워 글로벌 TV 시장에서 선전한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가 75%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때 삼성전자 사업부문에서 가장 많은 TAI를 받았던 IM부문의 경우 올해 25%로 책정돼 성과급 규모가 가장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전반적 수요 감소와 침체에 따른 실적 둔화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이달초에도 성과에 따라 사업부별로 기본급의 100~500%대의 특별 상여금을 지급한 바 있다. DS부문 메모리사업부의 경우 500%로 지난해 400%보다 100% 늘었다.

내년 1월도 실적 초과달성 여부에 따라 사업부별로 성과인센티브(OPI)가 지급될 것으로 관측된다. 과거 초과이익분배금(PS)이라 불렸던 OPI는 삼성전자의 성과급 체계를 대표하는 제도다. 실적 초과달성시 초과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최대 연봉의 50%까지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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