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매매 0.02%↓… 강동·송파 낙폭 줄면서 하락폭은 2주째 축소

서울 강남구 개포동 아파트 단지.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연말 비수기가 맞물리면서 주택 매수세가 더욱 움츠러들고 있다. 집값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거래가 없다 보니 매매가격 움직임 자체도 줄어들고 있다.

부동산11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2%로 5주째 하락했다. 다만 하락폭은 한 주전에 이어 다시 0.01%p 줄었다. 11월 이후 아파트값이 지속적으로 떨어졌던 강동, 송파구의 하락폭이 줄어든 영향이다.

재건축 시장은 -0.06%로 7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현재 강남4구의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은 150조7298억원이다. 서울 재건축값이 하락세로 전환되기 직전인 10월 말 151조8001억원에서 한 달 반 사이 1조703억원 가량 감소한 것이다.

이밖에 신도시와 경기·인천 매매가격도 각각 0.02%, 0.01% 떨어졌다.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전역이 일제히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4년 5월 말 이후 처음이다.

서울은 ▼영등포(-0.08%) ▼송파(-0.06%) ▼강동(-0.05%) ▼강남(-0.04%) ▼서초(-0.04%) ▼노원(-0.02%) 순으로 하락했다. 주간 0.1% 이상 하락했던 송파와 강동은 금주 낙폭이 다소 줄었다. 호가를 낮춰도 거래가 어렵다 보니 매도자들도 일부 관망세로 선회하는 양상이다. 이에 비해 ▲성북(0.04%) ▲중랑(0.02%) ▲마포(0.02%) ▲금천(0.02%) ▲구로(0.02%) 등은 소폭 오름세를 이어갔다. 시장에 나오는 매물이 적어 오름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신도시는 ▼위례(-0.24%) ▼분당(-0.03%)이 하락했다. 특히, 위례는 인근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입주 여파가 미치면서 하락폭이 커졌다. 수요가 분산되면서 매물이 늘었기 때문이다.

경기·인천은 ▼과천(-0.14%) ▼광명(-0.13%) ▼파주(-0.07%) ▼평택(-0.06%) ▼양주(-0.05%) 등의 순으로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02%로 2주 연속 하락했고 신도시(-0.07%)와 경기·인천(-0.04%)은 낙폭이 더 확대됐다. 흑석뉴타운 입주가 몰린 서울 동작구를 비롯해 경기도에서는 위례신도시나 과천, 광명 등 강남권 인접 지역 전세금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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