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음료는 국내 최초 검정보리 차음료 '블랙보리'가 출시 1년 만에 340mL 기준 누적 판매량 4200만병을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진=하이트진로음료)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하이트진로음료는 국내 최초 검정보리 차음료 '블랙보리'가 출시 1년 만에 340mL 기준 누적 판매량 4200만병을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출시 반년만에 누적 판매량 2000만병을 기록한 후 6개월만에 다시 이를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음료업계에서 보기 드문 판매 고공행진이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블랙보리는 단숨에 국내 보리차음료 시장 점유율 30%대로 올라서며 전체 곡차음료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음료업계와 시장조사기관 닐슨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국내 RTD 차음료 시장은 약 3500억원 규모다. 이 가운데 헛개차 시장 규모는 900억원, 옥수수수염차 시장은 900억원, 보리차 시장은 5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액상차 전체 시장은 지난 3분기까지 평균 3.5%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87억원 늘었고, 이 중 보리차 시장만 130억원 증가해 지난해 대비 60%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는 같은 기간 기타 차음료 시장이 오히려 43억원 감소한 것과는 대비되는 수치다.

2000년부터 시작된 국내 차음료 시장은 매년 20% 가량 성장중이다. 한국 차음료는 보리차를 비롯해 옥수수수염차나 헛개차 등 다양한 소재 개발을 통해 점차 커지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1조원 시장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블랙보리'의 분기별 매출 성장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고 비수기인 4/4분기 매출도 줄지 않고 있어 곡차음료 시장 규모를 더욱 키울 것으로 예상했다.

하이트진로음료가 지난해 12월 야심차게 선보인 '블랙보리'는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신품종 검정보리를 일상에서 간편하게 마실 수 있도록 음료화한 제품이다. 검정보리는 일반 보리와 비교했을 때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 함량이 4배 높고 식이섬유도 1.5배 많아 최근 블랙푸드의 대표주자로 각광받고 있는 식품이다.

하이트진로음료 조운호 대표는 "출시 1년 차인 블랙보리가 인지도 등을 감안했을 때 다른 인기 차음료 제품 초기년도 판매량의 2배 이상을 기록한 것은 구매고객의 재구매와 함께 신규 고객이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향후 보리차를 포함한 국내 곡차음료 시장이 1조원대 규모로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블랙보리를 곡차음료의 확장을 주도할 제품으로 육성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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