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100위 안에 이름 올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전 세계 기업가운데 연구개발(R&D) 투자를 가장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2018 산업 R&D 투자 스코어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년보다 11.5% 증가한 134억3670만유로(17조3000억원)를 R&D에 투자하며 투자액 1위에 올랐다.

미국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133억8780만유로로 그 뒤를 이었고 독일 폭스바겐(131억3500만유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122억7880만유로), 중국 화웨이(113억3410만유로) 등의 순이었다. 이어 인텔과 애플은 각각 6, 7위를 차지했다.

EU 집행위가 해당 보고서를 발간하기 시작한 지난 2004년 이후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을 나타내는 'R&D 집중도'는 7.2%로, 상위 10개 기업 가운데 7위에 그쳤다.

국내 기업 가운데서는 삼성전자 외에 LG전자(26억3690만유로)가 작년보다 3계단 하락한 53위에 이름을 올렸고, SK하이닉스(19억3720만유로)는 16계단이나 급등한 67위에 올랐다. 현대차(18억2820만유로)는 4계단 상승한 73위였다.

한편 TOP 100에 이름을 올린 기업들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이 35개로 가장 많았으며 일본·독일 13개, 중국 8개, 한국·프랑스 각 4개, 네덜란드·스위스·대만·영국 각 3개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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