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채 이상 주택 보유 부부 8만쌍 달해…신혼부부 25%, 빚 2억 이상

서울 국민은행 여의도지점에서 한 시민이 신혼부부 전용 디딤돌ㆍ버팀목 대출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신혼부부 10쌍 중 8쌍은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혼부부가 받은 대출잔액은 1억~2억원 미만인 경우가 대다수였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신혼부부 중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이 있는 부부는 83.3%로 전년 대비 1.3%포인트 증가했다.

대출잔액 규모별로 살펴보면 1억원~2억원 미만이 28.5%로 가장 많았고, 1000만원~3000만원 미만이 12.9%로 뒤를 이었다. 7000만원~1억원 미만은 12.6%, 2억원~3억원 미만 10.0%, 3억원 이상은 6.6%로 나타났다.

신혼부부 특성별로 보면 맞벌이 부부의 대출잔액 중앙값이 1억9만원, 외벌이 부부가 8000만원으로 맞벌이 부부일수록 대출을 더 많이 받는 경향이 보였다.

특히 결혼한 지 오래된 부부일 수록 대출잔액 규모는 더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아내보다 남편의 대출 비중이 더 높았다.

아울러 무주택 부부의 79.8%, 주택 소유부부의 87.7%는 가계대출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을 갖고 있는 신혼부부 4쌍 중 한 쌍(24.1%)은 빚이 2억원을 넘었다. 무주택 부부는 10쌍 중 한 쌍(10.4%) 수준이다.

부부 중 1명이라도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경우는 43.6%(48만1549쌍)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늘었다. 이 중 2채 이상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부부는 8만쌍으로 비중은 1년 전보다 0.2%포인트 증가한 7.2%다.

주택 소유 비중은 혼인 연차가 오래될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초혼 신혼부부 중 1년차 부부들의 경우 33.0%가 주택을 소유했지만, 2년차에선 39.0%, 3년차에선 44.2%, 5년차에선 절반을 넘는 52.4%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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