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교보생명이 내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내년부터 새롭게 도입되는 제도에 대비하려면 자본확충 압박이 커지기 때문이다.

교보생명은 11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자본확충을 위한 IPO 추진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교보생명의 이번 IPO 추진은 새롭게 도입되는 국제회계기준(IFRS17), 신지급여력제도(K-ICS)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자본확충을 통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한층 높이기 위해서다.

현재 교보생명은 총자산이 107조원 이상으로, RBC비율이 292%(2018년 9월 현재)에 달하지만, 새로운 제도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수조원의 자본 확충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교보생명은 앞서 지난해 7월 5억달러(한화 약 6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해외에서 발행한 후 1년 만인 지난 7월 다시 최대 10억달러(한화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해외에서 발행하려 했으나 잠정 중단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영향에 해외 채권 금리가 크게 상승하는 등 발행 조건이 악화돼 과거보다 금리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교보생명은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금융사로 도약하기 위해 기업공개를 추진한다"고 추진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