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점유율 적은 ‘위스퍼’ 국내 생산 및 수입 중단

한국피앤지(P&G)가 국내에서 '위스퍼' 생산 및 운영을 중단하며 한국 생리대 시장에서 철수한다.(사진=온라인몰 화면 캡처)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한국피앤지(P&G)가 국내에서 생리대 브랜드 ‘위스퍼’ 생산 및 운영을 중단하며 한국 생리대 시장에서 철수한다.

6일 생활용품 업계에 따르면 한국피앤지는 지난해 말 국내 판매용 제품 생산을 위한 천안 공장의 위스퍼 생산 라인 가동을 중단시켰다. 10월 이후부터는 해외에서 생산한 위스퍼 제품 수입도 중단했다.

한국피앤지 측은 유통업체에는 올해 연말까지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고 소비자들은 각 유통업체 재고량에 따라 길게는 내년 초까지는 위스퍼를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피앤지는 자사 매출에서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고 시장에서 부진한 위스퍼 대신 페브리즈, 다우니, 질레트, 오랄비 등 국내에서 시장점유율이 높은 브랜드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위스퍼의 국내 생리대 시장 점유율은 5% 미만이다.

지난해 생리대 유해성 논란이 일었을 당시 한국피앤지의 위스퍼가 언급되며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기도 했다. 당시 여성환경연대 검사 결과 위스퍼 등 일부 생리대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검출되면서 안전성 논란이 일었다.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2차 조사 결과 시중 유통 중인 생리대에 들어 있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은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발표했지만 논란은 계속됐다.

이에 한국피앤지 측은 안전성 논란과는 무관한 결정으로 한국 시장, 한국 소비자 트렌드, 사업 효율성을 가장 많이 고려한 결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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