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폭 적을 듯…조직 개편 등 변화 움직임 관심

삼성그룹과 SK그룹이 6일 일제히 사장단 및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올해 반도체 슈퍼 호황으로 큰 수혜를 누렸던 삼성과 SK가 6일 일제히 인사를 단행한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반도체 부문의 승진 잔치가 예상되는 가운데 각 사장단의 큰 변화는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과 SK그룹은 6일 그룹 사장단 및 임원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등 전자 계열사들이 이번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한다. 6일 사장단 인사를 발표하고, 이후 임원인사를 내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60세 이상 사장단' 용퇴로 세대교체를 마무리한 삼성전자는 올해 경영진을 대부분 유임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고동진 IM부문 대표이사가 겸임하고 있는 무선사업부장에 새로운 인물이 발탁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노태문 무선개발실장(부사장)의 기용 가능성도 거론된다. 각각 사장 8, 9년차인 전동수 의료기기사업부장(사장)과 김상균 법무실장(사장)의 이동여부도 관심사다. 김 법무실장의 경우 이 부회장의 재판이 진행 중이라 변화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부사장급 이하에서는 위기의식을 불어넣기 위한 긴축 인사가 예상된다. 발탁인사는 유지하되, 임원 전체수는 줄일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연말 인사는 정현호 사업지원TF(태스크포스) 사장 등 미래전략실 옛 멤버들의 복귀와 자리 배치가 두드러졌다. 올해 인사는 적체가 심한 각 사업부 임원진의 세대교체가 키워드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은 6일 '일하는 방식의 혁신'에 초점을 맞춘 대규모 조직개편과 주요 계열사 임원인사를 단행한다. 민첩한 조직문화를 표방하는 '애자일'(Agile) 시스템과 대팀제를 비롯한 수평적 조직문화 확대가 핵심이다. 주요 계열사의 성과가 반영돼 승진 인사는 역대 최대였던 지난 2년간과 비슷한 수준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SK는 주력 계열사의 실적 호조로 2016년 164명, 작년엔 163명의 임원 승진자가 나왔다. 특히 올해 반도체 호황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또 다시 쓴 SK하이닉스와 주력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은 승진자가 예년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다만 2016년 주요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던 만큼 올해 최고경영자(CEO) 인사는 일부 계열사 등 소폭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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