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위부터 차례로)KFC ‘로스팅비프버거’, 한국야쿠르트 브랜드 ‘잇츠온 배추김치, 육개장’ 등, 남양유업 브랜드 ‘백미당’ 로고, KGC인삼공사 브랜드 ‘동인비’, 빙그레&올리브영 협업 제품 ‘바나나맛우유 바디로션’.(사진=각 사 제품)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시시각각 트렌드가 변화하고 경쟁이 치열한 유통업계에서 영역을 넘나드는 새로운 시도로 고객 공략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의 편견을 깨는듯 한 신제품 또는 브랜드를 선보이거나 전혀 다른 분야로 진출을 꾀하는 등 각양각색의 영역 확대를 통해 소비자 기대에 부응하는 한편 신규 고객 창출 효과도 노리고 있다.

치킨 브랜드 KFC는 최근 파격적인 신제품을 내놨다. 치킨 전문 브랜드답게 치킨 패티를 활용한 버거만을 선보여 온 KFC가 그간의 공식을 깨고 야심차게 소고기 패티의 신제품 ‘로스팅 비프버거’를 출시했다.

로스팅 비프버거는 매장에서 직접 오븐에 구운 소고기 패티로 입 안 가득 차는 진한 육즙을 맛볼 수 있는 제품으로 맛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커넬샌더스의 장인 정신을 담았다는 것이 브랜드의 설명이다.

치킨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른 KFC가 이번에 소고기 패티 버거 신제품을 선보인 것은 그간 다양한 메뉴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대한 부응이며 신규 고객 창출 및 확대를 위한 시도라 할 수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일찍이 단순 발효유 제품을 넘어 건강식품, 커피, 과채주스 등 다양한 항목으로 그 분야를 넓히고 있다. 특히 직장맘, 혼밥족들을 겨냥한 가정간편식 브랜드 ‘잇츠온’을 통해 신규 사업 확장에 나서며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남양유업은 단순히 유제품을 제조, 판매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디저트 분야로 영역을 넓혔다. 남양유업이 선보이고 있는 ‘백미당 1964’는 유기농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디저트 카페로 이는 단순히 유통 채널을 넘어 디저트 시장에서의 소비자층까지 흡수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지금껏 선보여왔던 것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분야로의 진출을 통해 영역을 확대하는 곳도 있다. 이들은 각자의 영역에서 탄탄하게 쌓아 온 입지와 명성을 바탕으로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것’을 선보이며 기존 고객과 신규 고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홍삼제품 ‘정관장’으로 유명한 KGC인삼공사는 프리미엄 홍삼 화장품 브랜드 ‘동인비’를 선보이고 있다. 그간 ‘정관장’ 제품으로 쌓아온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화장품을 개발함으로써 글로벌 종합 헬스앤뷰티 기업으로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빙그레의 경우 올리브영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바나나맛 우유’ ‘딸기맛 우유’ 모양의 화장품을 내놓으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실제 음료 제품 모양과 비슷하게 생긴 용기에 담긴 바디로션으로 젊은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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