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다주택자 7% 증가…강남구 주택 소유자 5명 중 1명은 다주택자

지난해 무주택자와 다주택자가 동시 증가하면서 주택 공급 불균형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송파구 잠실의 한 아파트단지의 모습.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지난해 무주택자와 다주택자가 동시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 공급의 불균형이 더욱 심화되는 모습이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행정자료를 활용한 2017년 주택소유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무주택 가구는 867만3868가구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무주택 가구 862만4202가구보다 4만9666가구(0.6%) 늘어났다.

반면 다주택자는 늘어나 '불균형'은 심화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주택 2건 이상 소유자는 211만9000명으로 전년 198만명보다 13만9000명(7.0%) 증가했다. 2012년 주택소유통계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다주택자가 200만명을 넘어서게 된 것이다.

특히 서울 강남구의 경우 집을 가진 5명 중 1명 이상이 다주택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3건 소유자는 2016년 24만4000명에서 27만2000명으로, 4건 소유자는 6만3000명에서 7만2000명으로 늘어났다.

지역별로 가구의 주택 소유율이 낮은 지역은 서울 관악구(37.6%), 서울 중구(41.7%), 서울 광진구(42.3%)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택 소유율이 높은 지역은 울산 북구(67.7%), 인천 동구(65.9%), 경북 상주시(65.4%) 순이다.

연령대로 보면 30세 미만의 주택 소유율은 11.1%로 전체 연령층에서 가장 낮으며, 70대 연령층은 69.1%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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