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승계 문제제기되자 이부진 영향력 기대감↑

최근 삼성바이로직스의 지배력 관련 분식회계 결론이 나오면서 호텔신라 주가가 급등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최근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배력 관련 분식회계 결론을 내리면서 호텔신라 주가가 급등했다.

이번 결과로 사실상 이재용 부회장의 승계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되면서 여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15일 오후 1시 36분 현재 호텔신라 우선주인 호텔신라우는 전날보다 25.47%(1만800원) 오른 5만3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호텔신라도 10.26% 상승세다.

전날 금융위원회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의적으로 분식회계를 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간 정치권과 시민단체들은 삼성바이로직스 분식회계가 이 부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제일모직의 가치를 높여 삼성물산과 합병시키려는 의도에서 이뤄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증시 관계자들은 이재용 부회장의 승계 과정을 둘러싼 의혹이 커지면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그룹 내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지난해 2월 17일 이 부회장이 구속 수감된 당시에도 호텔신라 우선주의 주가가 30% 급등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은 증선위가 전날(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분식회계를 했다고 의결하고 검찰에 고발한 것과 관련 "최종적인 분식회계 지시자는 누구인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시를 했는지 관여했는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하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