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계속성·투명성·공익·투자자 보호 위반 시 상폐 유력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논란에 대한 금융당국의 결론이 임박하면서 삼바의 상장폐지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금융당국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에 대한 심의를 앞둔 가운데, 삼바의 상장폐지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1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오는 14일 정례회의에서 삼바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 결론을 낼 방침이다.

삼바의 고의 분식회계가 드러나면 절차에 따라 거래가 정지하고,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폐지 심사인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를 받게 된다. 

다만, 삼바의 상장폐지가 유력하다고 보긴 힘들다. 

통상 거래소는 회계기준을 중대하게 위반해 재무제표를 작성한 사실이 확인되면 심사 대상에 올리는데, 심사의 대전제를 고려했을 때 삼바의 상장폐지 가능성이 낮다고 업계는 분석했다.

심사의 대전제는 기업의 계속성, 경영의 투명성과 기타 공익과 투자자 보호 등 4가지다. 작년 말 기준 소액주주 수는 8만여명에 달해 투자자 보호가 심사 과정에서 더 주목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투자자의 우려는 거래소가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기까지 얼마나 거래 정지를 이어갈지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상장유지가 결정돼 거래 재개까지 1년3개월이나 걸렸다. 삼바 주가는 이날 오전 전거래일보다 15%대 급락세다.

앞서 증선위는 삼바를 고의 공시 누락으로 검찰에 고발했지만, 당시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오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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