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 인터뷰서 대북경제협력 입장 밝혀 "구체적인 투자·경제협력 단계 아냐"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대북 사업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최 회장은 6일 보도된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비핵화로 사업 가능한 환경이 조성될 경우'에 대한 질문에 "일본도 섬나라지만 한반도도 사실상 섬나라다. 거기서 남북으로 사람이나 물건이 왕래할 수 있게 된다면 러시아 동부로부터 중국 동북 3성에 이르는 지역에 큰 가능성이 열리게 된다"며 이같이 답했다.
최 회장은 "(북한은) 전기자동차를 공유하거나 모든 전력을 재생가능에너지로 충당하는 등 기존 인프라를 갖춘 우리와는 다른 형태의 매력적인 도시가 될 수 있다"며 "가능성이 무한하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언젠간 (그런 때가) 올 것이고, 이는 SK에도 숙제"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 9월18~20일 문재인 대통령의 북한 방문 당시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동행했다.
다만 최 회장은 대북경제협력에 대해 "(이번 방북에서) 투자나 경제협력에 대한 얘기는 없었다"면서 "(북한은 경제제재를 받고 있어) 그런 구체적인 얘기를 할 만한 상황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최 회장은 이번 인터뷰에서 그룹의 차기 성장 동력에 대한 질문엔 "에너지와 정보기술(IT)을 융합한 '에너지솔루션'에 기대하고 있다"면서 "자동차도 가정도 환경문제에 대응하는 새로운 솔루션이 필요하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그룹의 힘을 모아 대처해갈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