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지 옮긴 T맵 택시 3년 만에 전면 리뉴얼 개편…T고객 대상 할인 등 승부수

SK텔레콤은 택시 이용 고객들의 편의 제고와 기사들의 안전운전 향상을 위해 자사의 택시 호출 서비스인 '티맵 택시'를 대대적으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사진=SK텔레콤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택시 앱들의 잇단 시장 진출이 이어졌던 2015년 대세 흐름을 따라 SK플래닛이 출시했던 'T맵 택시'가 둥지를 옮겨 SK텔레콤의 이름을 달고 다시 시장 공략에 나섰다.

5일 SK텔레콤은 삼화타워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출시 3년 만에 리뉴얼 출시한 'T맵 택시'를 새롭게 공개했다. 3년 전 SK플래닛에서 출시 했던 T맵 택시는 관련 사업이 SK텔레콤으로 이전하면서 SK텔레콤의 이름을 달고 출시하게 됐다.

기존에 T맵 택시를 개발했던 인력들 대신 AI 부문 등 새로운 분야 인력들 16명이 T맵 택시 리뉴얼에 나섰다.

실제로 해당 개발 부서 직원 16명은 직접 택시운전면허를 따고 직업 영업을 하는 등 택시운전사와 고객들의 고충을 반영해 리뉴얼을 진행했다.

새롭게 리뉴얼 된 T맵 택시는 ▲안심귀가 라이브 ▲소요 시간‧예상 금액 예측 서비스 ▲AI 기능 등을 탑재 했다.

특히 SK텔레콤은 택시 이용 자사 고객들의 요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연말까지 티맵 택시 10% 할인 혜택(월 5회, 회당 최대 5000원)을 제공한다. 또한, SK텔레콤은 11월 21일 T데이에 택시 요금 50% 할인의 특별한 이벤트를 실시하기로 했다.

택시기사들의 안전과 편리를 위한 지원도 함께 마련했다.

SK텔레콤은 운전 중 고객의 호출 응답을 위해 스마트폰을 조작해야 하는 현재의 방식이 택시기사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택시기사 3만 명에게 버튼식 '콜(Call)잡이'를 제공한다.

'콜잡이'는 핸들에 부착하는 형태로, 택시기사는 스마트폰에 손을 뻗지 않고도 콜잡이의 버튼을 눌러 안전하게 고객의 호출에 응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연내 택시기사 3만 명에게 ‘콜잡이’를 무상 제공하고, 이후 추가 제공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택시기사들이 고객의 호출 장소가 차량 진행 방향과 일치하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T맵 택시의 위치 측위 기능을 고도화했다.

그동안 몸을 낮추고 있던 SK텔레콤이 잊혀진 T맵 택시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는 것은 업계 1위 카카오택시가 최근 잦은 마찰로 선두 업체 지위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카카오는 일반인들도 운행할 수 있는 카풀서비스를 준비하면서 택시기사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전국 약 20여개 택시업체들은 지난 1일 기사들에게 카카오택시앱 사용금지 명령을 내렸다. 이를 어길시 징계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와 관련 SK텔레콤 관계자는 "실제로 리뉴얼 출시 된 시기는 6월 29일 이다"라며 "그동안 안정화 작업들을 거치는 등 홍보까지 시간이 다소 걸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도하지 않게 시기가 겹쳤을 뿐 사회 분위기에 편승 하려 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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