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폐암으로 별세한 배우 신성일(81) 씨의 빈소가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정희 기자] 영화계의 큰별로 60~70년대 최고 인기를 누렸던 고(故) 신성일의 빈소에 영화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신성일은 4일 오전 2시 25분께 전남대병원에서 향년 81세 일기로 별세했다. 폐암 투병 중이던 그는 전날인 3일부터 병세가 위독해졌으며 아들 강석현 등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으며 고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장례는 영화인장(3일장)으로 거행된다. 장례위원회는 지상학 회장과 배우 안성기가 공동 위원장을 맡았다.

이날 오후 1시 빈소가 마련되자 원로 배우 최불암이 도착해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어 투투로 활동한 황혜영은 조문했다. 그는 신성일에 대해 “어릴 때부터 집안이 가까워서 ‘큰아빠’로 부르곤 했다”며 “얼마 전까지도 상태가 괜찮으시다고 들었는데 갑작스러운 별세가 안타깝다”고 전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서 올해 영화제 신성일 회고전을 함께 한 김동호 위원장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고인의 발인은 6일 오전 11시 예정돼 있다. 화장 후 유골은 고인이 직접 건축해 살던 가옥이 있는 경북 영천 성일각으로 옮겨진다.

한편 1937년생인 신성일은 1960년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 후 다수의 영화에서 주연을 맡으며 60, 70년대 최고 미남 및 인기 배우로 활약했다. 1964년에는 당대 톱 여배우 엄앵란과 결혼해 화제를 모았고 슬하에 1남 2녀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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