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추석연휴 기저 효과…판매량 전년대비 모두 상승

8개월 연속 내수 최다 판매 모델에 이름을 올린 현대차 신형 싼타페.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가 모처럼 내수와 수출 판매에서 웃었다. 지난해 10월 장기간의 추석연휴로 인하 기저효과 탓도 있었지만 개소세 인하 효과와 함께 코리아세일 페스타 등 각종 할인 행사가 더해지며 내수 판매를 이끌었다.

제조사별로는 현대차가 지난달 내수 6만6288대, 해외 34만1872대 등 총 40만8160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25% 늘었다. 해외 판매는 같은 기간 2.7% 감소했으나 내수가 이를 상쇄하며 총 판매량은 지난해 동월 대비 0.9% 증가했다.

내수에서는 그랜저 인기가 계속됐다. 지난해 동월 대비 3.24% 증가한 9037대(하이브리드 2300대 포함)의 내수 판매실적을 기록한 그랜저는 10월 누계 기준 9만2491대가 팔리며 10만대 돌파를 눈앞에 뒀다.

RV는 싼타페 독주가 이어졌다. 지난달에만 9781대가 팔린 싼타페는 8개월 연속 내수 최다 판매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상용차 판매량도 모처럼 반등했다. 더 뉴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는 전년 동월 대비 31% 늘어난 1만4242대가 내수에서 판매됐다.

기아자동차는 올해 10월 내수 4만6100대, 해외 20만 4194대를 포함해 25만294대를 판매했다다. 국내 판매는 지난해 10월과 비교해 22.9%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해외 판매는 0.8% 증가했다. 전체 판매실적은 전년 10월 대비 4.2% 성장했다.

내수에서는 K시리즈를 앞세운 세단 판매가 전년 대비 36.6% 늘어난 2만1408대를 기록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RV(레저용차량) 모델 중에서는 카니발이 6829대로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 연속 기아차 베스트셀링 모델에 올랐다.

친환경 모델 중에서는 니로가 2099대가 판매되며 지난 8월 이후 올해 들어 두 번째로 2000대를 넘어섰다.

해외 판매는 모닝, 스포티지 등 해외 전략형 모델 판매가 늘며 소폭 증가했다. 유럽 전략형 모델 씨드는 전년 대비 21.5% 증가한 9327대가 판매돼 2개월 연속 9000대를 돌파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달 내수 1만82대, 수출 3342대(반조립 포함) 등 총 1만3424대를 판매하며 올 들어 월간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내수와 수출 모두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6%, 0.4% 증가하며 올해 월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수출과 내수를 합한 전체 판매 실적도 같은 기간 24.9% 증가했다.

내수 판매에서는 특히 렉스턴 스포츠가 139.1% 증가한 4099대가 팔리며 내수 성장세를 주도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달 내수 8814대, 수출 9816대를 포함해 총 1만8630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지난해 동기보다 31.3% 증가했고, 수출도 24.7% 늘어나면서 내수·수출 전체 판매는 27.8% 증가했다.

모델별 판매량에서는 QM6가 전년 동기 대비 51.6% 늘어난 3455대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월간 판매량 3000대을 넘어섰다.

SM6는 지난 달 전월 대비 24.8% 증가한 2155대가 판매됐다. 소형 SUV 모델인 QM3와 초소형 전기차 모델인 트위지의 판매도 증가했다. QM3는 전월 대비 34.7% 늘어난 590대, 트위지는 전월 대비 39.7% 증가한 109대가 판매됐다.

클리오는 지난 달 681대가 출고되며, 전월 대비 124% 성장했다. 이밖에도 지난달 15일 출시한 르노 상용차 마스터는 174대가 판매됐다.

수출은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 8700대, QM6 1116대가 지난 달 판매됐다. 특히 로그는 북미 시장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한국GM은 지난달 내수 8273대, 수출 3만2204대 등 총 4만477대를 판매했다.

부문별로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7.8%, 수출은 19.9% 확대됐다. 전체 판매량은 17.2% 증가했다.

스파크는 지난달 내수에서만 3731대가 판매되며 한국GM 전체 모델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전월 동기와 비교하면 판매량이 15.6% 늘었다. 같은 기간 말리부는 10% 확대된 1939대의 판매실적을 보였다. 판매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모델은 1558대를 기록한 트랙스다. 전년 동월 대비 내수 판매가 62.5% 확대됐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우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