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LG 양사 간 막바지 협상 조율…매각가 최대 1조원

한차례 매각설이 불거진바 있는 CJ헬로가 LG유플러스와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CJ그룹의 CJ헬로비전 매각이 초읽기에 돌입했다. 협상 대상은 매각설이 한차례 불거진 바 있는 LG유플러스로 매각가는 9000억원에서 1조원 가량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 ENM은 LG유플러스에 CJ헬로 지분을 매각하는 안을 놓고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CJ ENM은 CJ헬로 지분을 53.92% 보유한 최대주주다. 빠르면 이달 말이나 내달 초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체 매각가는 9000억원에서 1조원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현재 구체적인 금액을 놓고 양사가 막바지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은 올해 초부터 CJ헬로를 LG유플러스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LG그룹이 회장 교체라는 큰 변화를 맞으며 논의가 지체돼 왔다. LG그룹은 지난 6월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LG그룹 회장으로 취임하는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현재 CJ헬로는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기로 보인다. 유료방송 업계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중심으로 개편되면서 케이블TV, 알뜰폰 등 주력 사업의 성장 정체는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신사업 투자 확대로 수익성까지 악화되면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의 새 오너십 체제가 안정을 찾아가면서 최근 논의가 재개됐고, 늦어도 올해 안에는 양사 간 합의를 마무리 짓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CJ헬로의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2017년 하반기 기준 13.1%로 3위다. 1위는 KT(30.5%), 2위는 SK브로드밴드(13.7%), 4위는 LG유플러스(10.9%)다. 이번 매각이 성사된다면 LG유플러스는 점유율 20%를 넘어 업계 2위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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