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 (사진=미래경제DB)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KB금융이 올해 3분기 1조원에 달하는 당기순이익을 거두면서 6분기 연속 '리딩뱅크' 자리를 지켰다.

25일 KB금융지주가 지난 3분기 당기순이익 953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8975억원보다 6.3% 늘어난 기록이다. 이로써 8478억원의 수익을 낸 신한금융을 제치고 금융그룹 1위를 수성했다.

이로써 KB금융은 지난해 2분기 이후 6분기째 리딩뱅크 자리를 지키게 됐다.

1~3분기 누적 실적은 전년 동기보다 4% 많은 2조8688억원으로 역시 2조6434억원을 올린 신한을 넘어섰다.

KB금융의 3분기 누적 순이자이익은 6조591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4% 올랐다.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 순이자마진(NIM)은 1.72%로 전 분기보다 1bp(0.01%) 상승했다. 그룹 전체 비이자이익(순수수료이익)은 올해 상반기 주가연계증권(ELS) 등 금융투자상품 등이 잘 팔린 덕택에 작년 동기보다 14.8% 늘어난 1조7477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누적 신용손실 충당금 전입액은 4278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9% 줄었다. 대출이 늘었지만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에 힘쓴 덕택이다. 3분기 말 기준 KB그룹 총자산은 477조70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9.4% 늘었다.

다만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93%로 전 분기 15.12%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국민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익은 2조79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9% 증가했다. 원화 대출금이 252조10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7.3% 늘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은 3분기 기준으로 직전 분기보다 각각 2.9%, 3.6% 올라 균형 잡힌 성장세를 보였다.

KB손해보험(2609억원)과 KB카드(2455억원)가 각각 은행에 이어 2, 3등으로 많은 실적을 올렸다. KB증권은 이 기간 2112억원을 거두면서 작년 동기 대비 31.9%나 뛴 것이다.

다만 계열사 3곳 모두 3분기 순이익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KB손보)과 증시 부진 영향(KB증권) 등으로 직전 분기보다 최고 22%나 감소했다.

KB금융 관계자는 "각종 가계대출 규제와 국내 경기 둔화 우려,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여신 성장과 안정적인 비용관리로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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