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지난 2012~2016년까지 5년간 미성년자가 주식이나 부동산을 증여·상속 소득이 5381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주식 배당 소득을 받은 미성년자는 4년간 4배 이상 늘었고, 총액도 2배 이상 증가했다.

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김포갑)이 공개한 '종합소득세 신고현황'에 따르면 5년간 총 2979명의 미성년자들이 3536억원의 배당소득을, 9181명이 1845억원의 부동산 임대소득을 챙겼다.

특히 배당소득을 받은 '금수저' 미성년자들은 2012년 215명에서 2016년 869명으로 4배 이상 증가했고, 소득 금액은 392억원에서 877억원으로 2.2배가 증가했다.

주식부자 미성년자들의 비중이 늘어난 것이다, 5년간 평균 배당액은 1억1870만원이었다.

미성년자의 부동산 임대소득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동산 임대소득을 받은 미성년자들은 2012년도에 1726명에서 2016년 1891명으로 증가했고, 5년간 총 부동산 임대소득은 1845억원이었다. 평균 임대소득은 약 2000만원이다.

김두관 의원은 "합법적인 증여나 상속은 문제가 없지만 일부 대자산가들이 미성년자 자녀에게 자산을 물려준 뒤 배당소득이나 임대소득을 거둬 가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