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9% 늘어…對中 화장품 수출 ‘호조’

중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동의 화장품 전문매장.(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올해 상반기 제약·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액이 71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무역 흑자도 7억달러를 나타냈다.

특히 보건산업의 성장세에 힘입어 관련 종사자도 지난해 말보다 2만4000명 증가한 85만3000명으로 조사됐다.

18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8년 상반기(1~6월) 보건산업 수출입 및 경영성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보건산업 수출 규모는 7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0.9% 증가했다. 무역흑자 폭도 7억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억달러 증가했다.

분야별 수출실적은 제약 산업이 22억달러(2조5000억원), 의료기기 산업 17억달러(1조8000억원), 화장품 산업 32억달러(3조5000억원)를 기록했다. 각각 지난해 동기보다 33.0%, 13.3%, 40.6% 증가했다.

화장품 산업은 대(對)중국 수출이 늘어난 영향으로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무역 흑자도 23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7.9% 증가했다.

화장품 산업의 수출 상위 5개국 중에서는 중국 수출 규모가 13억3000만달러로 가장 규모가 컸고 홍콩(7억6000만달러), 미국(2억5000만달러)이 뒤를 이었다. 일본과 태국 수출 규모도 각각 1억5000만달러, 9000만달러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품목별로는 기초화장품류가 17억달러로 전체 수출 품목의 53.3%를 차지했고 인체세정용 제품(29.4%), 색조화장품류(9.8%)가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기능성화장품류는 수출 규모가 247만달러로 작지만 홍콩 등 중화권에서 탈모방지 샴푸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난해보다 264.4% 증가했다.

제약 산업은 무역 흑자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3억달러 증가한 14억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독일, 터키, 네덜란드 수출이 각각 416.0%, 1481.8%, 211.4%로 급증하면서 산업 성장을 견인했다. 주요 수출국은 독일·일본·중국·터키·미국으로 나타났다.

바이오의약품이 전체 수출 품목의 36.8%(8억2000만달러)를 차지했고 백신 제품과 보톨리눔(보톡스) 제품이 뒤를 이었다.

의료기기 산업은 수출 증가에도 수입이 19억5000만달러로 11.0% 증가해 무역수지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의료기기 수출 주요 품목으로는 초음파 영상진단기(2억4600만달러), 치과용 기타기기(1억6400만달러)가 꼽혔다.

보건산업이 성장세를 이어나가면서 관련 일자리도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 보건산업 종사자는 총 85만3000명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2만4000명 늘어났다.

산업별로는 의료서비스 산업 일자리가 70만6000개(3.0% 증가), 제약산업이 6만6843개(2.7% 증가)로 조사됐다. 의료기기 산업과 화장품 산업 일자리는 각각 4만6060개, 3만4431개로 집계됐다.

상반기 보건산업 상장기업 182개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8.2%, 영업이익은 2.5% 증가했다. 연구개발비도 0.3%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제약 산업 매출액이 9조3000억원을 기록했고 의료기기 산업과 화장품 산업이 각각 1조4000억원, 6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의료기기 산업은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8% 증가한 2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화장품 산업은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 및 면세점 매출 감소 여파로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3.5% 감소한 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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