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2개 권역·SKT 1개 권역 사업수주…LG유플러스는 고배

서울 서초구 우면동 KT 공공안전통신망 기술검증센터에서 연구원들이 재난망 통신을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국가재난안전통신망(재난망) 구축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KT컨소시엄과 SK텔레콤 컨소시엄이 나란히 선정됐다.

행정안전부는 통신3사가 주축이 된 컨소시엄 3곳을 대상으로 사업계획을 검토한 결과 우선협상대상자로 KT컨소시엄과 SK텔레콤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입찰에 참여했던 LG유플러스는 탈락했다.

2020년 구축완료될 예정인 국가재난망은 전국을 크게 3개 권역으로 나눠 구축되기 때문에 각 권역별 구축사업자를 선정해야 한다. 이에 행안부는 KT컨소시엄을 A구역과 B구역 우선협상자로 선정하고, SK텔레콤 컨소시엄을 C구역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KT는 A구역에 속하는 서울, 충남(대전·세종), 경북(대구), 제주와 B구역에 속하는 경기, 강원, 전북, 전남(광주) 지역의 재난망을 구축한다. A구역에 투입되는 예산은 4025억9000만원, B구역은 3120억5100만원이다.

SK텔레콤은 C구역에 속하는 인천, 울산, 충북, 경남(부산) 지역의 재난망을 구축한다. 이곳에 투입되는 예산은 10877억5500만원이다.

지난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를 계기로 필요성이 제기돼 추진된 국가재난망 구축사업은 소방망과 경찰망, 철도망 등 국가 공공망을 통합해 재난상황에 긴급 대처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국가가 재난망을 별도로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과 이동통신사의 망을 활용하자는 의견이 맞서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수년간 표류했다. 그러다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면서 재난망 구축 필요성이 급부상했지만 망에 대한 문제가 논란이 되면서 재차 지연돼 왔다.

행안부는 가급적 이달내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상대로 본계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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