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유통 및 왓슨스 입점 집중…중국 시장 효율적 공략 방침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LG생활건강이 중국에서 실적 저조로 인해 단일브랜드숍 더페이스샵뿐 아니라 편집숍 네이처컬렉션 오프라인 매장까지 모두 철수했다.
LG생건은 대신 직영 온라인몰을 강화하고 중국 전역에 있는 헬스&뷰티스토어인 ‘왓슨스’ 입점에 집중하며 체질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총 130여개에 달하던 더페이스샵과 네이처컬렉션 중국 매장은 지난 5월부로 모두 문을 닫았다. 지난해 1월 14일 상해 루이훙텐디 쇼핑단지의 더페이스샵 매장을 전환하면서 진출한 네이처컬렉션 1호점도 함께 철수했다.
LG생건은 지난해 중국에 있는 더페이스샵 매장을 네이처컬렉션으로 전환해 돌파구를 찾고자 했다. 1호점을 시작으로 상해 난징시루점 등 2개월 만에 15개 더페이스샵 매장을 네이처컬렉션 매장으로 전환했다.
당시 LG생건은 전세계적으로 편집숍이 부상하고 있는 만큼 자사 주요 자연주의 브랜드를 한데 모은 네이처컬렉션이 집객 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네이처컬렉션의 중문명도 ‘자연의 지혜가 모이다’라는 의미를 담은 然之慧(란즈 훼이)로 정해 영문명인 ‘컬렉션’과 연결되도록 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실적 악화에 오프라인 매장을 전부 빼기로 결정한 것으로 풀이됐다.
더페이스샵 중국법인은 수년째 적자를 이어왔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상하이 법인의 당기순손실은 194억원에 달한다. 부진이 계속되자 LG생건은 지난해 1월 더페이스샵의 기존 두 법인을 상하이법인으로 합병했다.
더페이스샵의 부진한 실적은 중국 현지의 중저가 화장품시장 경쟁 심화와 사드 사태 등 때문으로 분석됐다.
LG생건은 중국 유통 채널의 체질 개선과 한류 마케팅 및 신제품을 강화해 세계 화장품 2위 시장인 중국을 효율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티몰’ ‘VIP’ ‘징둥닷컴’ 등 대형 온라인 채널에서는 플래그십숍 형태로 입점하고 소규모 온라인 채널에선 대리상 업체들과 협업을 강화해 효율적인 채널 운영 구조를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