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9월 점유율 3.3%…현지 합작사와 협지업체에 밀려 입지 좁아져

현대차의 중국 전략형 SUV 모델인 'ix35'.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 자동차 시장이 침체기로 접어든 가운데 판매 10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15일 중국 승용차시장연석회 집계에 따르면 9월 중국의 전체 승용차 소매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2% 감소한 190만4525대를 기록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미중 무역전쟁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침체기에 접어 든 것으로 관련 업계는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는 올해 9월 중국 소매 판매는 6만2962대로 전월 대비 0.16%, 지난해 동기 대비 14.4% 감소했다. 소매 판매는 두 달만에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도매 판매도 8만30대로 전년 대비 5.8% 감소했다. 올해 9월 시장 점유율은 3.3%에 그쳤다.

ix35(한국명 투싼) 할인 판매 등으로 일시적으로 판매량을 끌어 올리긴 했지만 그 효과가 그리 길지 못했다.

올해 9월 중국 판매 1, 2위를 차지한 독일계 합작사인 이치폭스바겐(一氣·폭스바겐 합작)과 상하이폭스바겐(上海·폭스바겐 합작)은 각각 18만1937대와 17만8747대를 팔았다.

이들 브랜드의 올해 9월 판매량은 시장 침체 영향에 전년 동월 대비 5.4%, 8.6% 감소했다.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업체는 오히려 판매량을 늘렸다. 지리차의 9월 판매량은 12만2114대로 지난해 동월 10만6814대와 비교해 14.2% 확대됐다.

일본계 합작사들 역시 인지도를 앞세워 판매 10위권을 지키고 있다. 둥펑닛산의 올해 9월 판매량은 11만7457대다. 지난해 동월 대비 소폭(0.43%) 줄어드는데 그쳤다. 둥펑혼다와 광주 혼다는 각각 7만4046대, 6만4789대를 팔며 3달 연속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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