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한화생명 지급률 평균보다 낮아…손보사 지급률 최하위는 '메리츠화재'

(사진=뉴스1 방은영 디자이너)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실손보험 지급률이 최근 5년간 7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올해 6월말까지 보험사별 실손보험 평균 지급률은 가장 낮은 곳이 58%으로 조사됐다. 가장 높은 곳은 80.5%로 회사간 최대 22.6%의 차이가 났다.

가입자 수 기준 상위 3개 생명보험사 중에서는 교보생명이 72.4%로 지급률이 가장 높았으며, 삼성생명(68.7%), 한화생명(66.8%) 순이었다.

특히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의 지급률은 전체 17개 생명보험사 평균 지급률(69.2%)에 미치치 못했다.

손해보험사의 경우 가입자 수 기준 상위 7개 회사 중 현대해상이 80.5%로 가장 높았고 가장 낮은 곳은 메리츠화재로 58.0%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실손보험은 2009년에 표준화가 실시돼 보험사별로 보험료와 보장범위의 차이가 크지 않은데도 실제 보험청구액 대비 지급률에서는 큰 차이가 났다.

표준화된 실손보험이 지급률에서 이렇게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지급심사 및 약관적용 기준이 보험사별로 다르기 때문이다.

실손보험 보험금 지급과 관련해 금감원에 접수되는 민원 건수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6년 4227건이었던 민원 건수는 2017년 5071건으로 증가했으며 올 상반기에도 2237건이 접수됐다.

또 최근 5년 동안 전체 실손보험사의 평균지급률은 69%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총 40조원의 청구액 중에서 28조원만 피보험자에게 지급된 것이다.

실손보험 가입자 중 병원이 보장범위에 포함된다고 해서 진료를 받았는데, 추후 보험금을 청구 시 보장범위가 아니라는 이유로 거절당하는 경우가 빈번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경우 보험가입자는 병원비를 자비로 충당해야 하기 때문에 관련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올해 6월 기준 국내 실손보험 가입자 수는 3396만명으로 집계됐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하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