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 없애고 '갤럭시'로 통합…내년 신제품 잇달아 공개

삼성전자가 지난 8월 '기어S3' 후속작으로 선보인 스마트워치 신제품 '갤럭시워치'.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삼성전자가 그동안 스마트 보조기기에 붙여온 '기어' 브랜드를 사실상 폐지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스마트워치에 이어 차기 VR 기기, 360도 카메라 등에서도 '갤럭시' 브랜드를 사용한다.

8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초 미국 특허청에 '갤럭시 360' 상표와 '갤럭시 VR' 상표를 연달아 등록했다.

이에 따라 360도 카메라인 '기어 360'은 '갤럭시 360'으로, VR 헤드셋인 '기어 VR'은 '갤럭시 VR'이라는 이름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2013년 이후 5년간 유지해온 '기어' 브랜드는 사실상 없어지게 됐다. 삼성전자는 2013년 첫 스마트시계 브랜드는 ‘갤럭시기어’를 내놓으면서 VR기기와 360도 카메라 등 다양한 스마트 보조기기에 해당 브랜드를 사용돼 있다.

업계에서는 내년에 출시되는 새 VR 모델과 360카메라에 갤럭시 브랜드를 사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제품은 내년 상반기 갤럭시 스마트폰 10주년 기념작인 갤럭시S10과 함께 공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아 있는 기어 브랜드인 무선 이어폰인 '기어 아이콘X'의 이름도 바뀔 가능성이 점쳐진다. 삼성전자는 지난 달 유럽 특허청에 '삼성 버드'라는 상표를 등록했다.

기어 브랜드 폐지는 앞서 스마트워치 브랜드 변경에서부터 예견된 일이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8월 '기어S3' 후속작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내면서 '기어S4'가 아닌 '갤럭시워치'로 브랜드명을 변경했다. 피트니스밴드 역시 '기어핏' 대신 '갤럭시핏'으로 상표 등록했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우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