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기 폭발로 추정…소방당국 대응 3단계 발령

9일 오전 11시께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의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저유소에서 폭발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사진=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미래경제 김정희 기자] 7일 오전 10시 55분께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고양저유소의 휘발유 탱크에서 유증기 폭발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진화작업이 시작되면서 소강상태를 보이던 불길은 정오께 2차 폭발이 시작되면서 다시 거세졌다.

해당 저유소에는 평소 용역직 9명을 포함, 직원 37명이 근무하고 있지만 마침 휴일을 맞아 탱크 근처에서 일하던 직원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탱크 내부의 기름을 모두 빼내고 내부에 남아 있는 휘발유가 모두 타야 불길이 잡힐 것으로 예상돼 완전 진화까지 3~4시간 더 소요될 것으로 소방당국은 전망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처음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작업을 벌이다 오후 1시를 기해 최고단계인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화학물질안전원에도 통보했다.

현재 소방헬기 등 장비 111대와 인력 300여 명을 투입해 불길이 확대되는 것을 막는데 주력하며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고양시는 이날 낮 12시 35분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인근 주민들에게 안전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으며 경찰도 순찰차 5대와 인력 30여명을 투입해 교통통제 등 지원에 나섰다.

고양저유소는 인천에서 31km 길이의 송유관을 통해 하루 2542만ℓ의 휘발유와 경유·등유 등을 받고 있으며 일일 최고 이동탱크차량 1100대 분량의 유류 2176만ℓ를 수도권 지역에 공급할 수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이 진화되는 대로 관련기관과 합동으로 정확한 화재원인과 피해규모 파악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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