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월 모회사 일신방직, 잦은 세무신고 누락으로 특별세무조사 착수

서울의 한 지오다노 매장. ⓒ 미래경제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국세청이 홍콩 패션의류 기업 지오다노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5일 사정당국과 지오다노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달 5일 지오다노 서울 서초구 서초동 본사에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 인력을 파견하고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지오다노에 대한 이번 국세청 세무조사는 통상 4~5년 마다 실시되는 정기 세무조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관련 업계에선 올해 4월 계열사인 일신방직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으로부터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받으면서 이번 지오다노에 대한 세무조사가 계열사 전반으로 확대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통상 조사4국은 오너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 및 탈세 혐의 등을 면밀히 조사하는 부서로 일신방직에 대한 세무조사는 특별세무조사 성격이 짙다.

일신방직은 섬유제품을 제조·판매하는 기업으로 신동, 일신창업투자, 비에스케이코퍼레이션 등 6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중 일신창투는 홍콩 지오다노가 지분 절반 가량(51%)을 출자한 지오다노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일신방직은 그동안 잦은 세무신고 누락으로 인해 법인세 추납이 잦은 회사로 낙인찍히며, 국세청이 주목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로 손꼽혔다.

올해의 경우 국세청으로부터 법인세 등 약 40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추징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지오다노 해당 부서 관계자는 "현재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며 "통상적인 정기세무조사"라고 말했다.

한편 지오다노는 지난해 장애인을 단 한 명도 고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14년 연속 장애인 고용 불량 업체로 꼽히는 오명을 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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