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국고채 금리. (출처:금융투자협회/해외금리는 코스콤)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미국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액이 올해 처음으로 감소했다.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월별 기준 올해 들어 가장 적었다.

5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9월 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 국내 채권보유 잔액은 112조620억원으로 전월(114조2823억원) 대비 2조2000억원 줄었다.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지난 9월 10일 약 21조원에 달하는 국고채 10년물 만기가 돌아왔고, 대규모 상환이 발생하면서 보유 잔액도 감소했다.

무역분쟁과 신흥국 금융 불안에도 외국인의 원화 채권 순매수 기조는 유지됐다. 다만 국채(2조50억원)와 통안채(9380억원) 등을 합한 순매수 규모는 9월 중 3조230억원으로 월별 기준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실제로 9월 채권 발행 규모는 회사채 발행은 증가했지만 국채와 통안증권 발행이 감소하면서 전월대비 5조1000억원 줄어든 4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순발행액은 국채 발행이 크게 줄면서 19조7000억원 감소했다.

회사채 발행 규모는 금리인상 전 기업들의 자금조달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2조5000억원으로 증가해 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수요예측금액은 3조3800억원(48건)이었다. 우량물을 중심으로 수요예측 전체 참여율은 전년 대비 141.1%포인트 증가한 389.4%로 집계됐다.

CD 발행금액은 시중은행의 발행 감소로 총 1조800억원(총 13건)을 발행해 전월 대비 3200억원 줄었다.

9월 국내 채권금리는 '전강 후약'이었다. 9월 초 신흥국 리스크와 고용지표 부진으로 10년물 금리가 연저점(12일, 2.254%)을 기록하다가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금리 인상 필요성을 언급한 총리 발언이 전해져 상승 전환했다.

9월 중순 이후에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확인한 후 소폭 하락했다.

9월 장외 채권거래량은 발행감소와 추석 연휴에 따른 영업일 감소로 전월 대비 74조3000억원 감소한 342조9000억원이다. 일평균 거래량은 1조2000억원 증가한 20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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