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아시아 최대 규모 이천 아울렛 오픈…신세계 여주 아울렛 재단장으로 맞불

▲ 13일 오픈한 롯데 이천 프리미엄 아울렛(사진 왼쪽)과 신세계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사진=롯데 백화점, 뉴시스)

유통업계 맞수인 롯데와 신세계의 아울렛 대전 2차전이 시작된다.

롯데가 13일 경기도 이천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이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이천 아울렛)’을 오픈했다.

이에 따라 이번 이천 아울렛 오픈으로 롯데와 신세계(여주 프리미엄 아울렛)는 파주에 이어 이천과 여주를 아우르는 경기북부 상권에서 또 다시 프리미엄 아울렛 경쟁을 벌이게 됐다.

롯데는 이천 아울렛이 국내 아울렛 중 서울(강남)에서 가장 가깝다는 점을 강조했다. 제1중부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를 통해 1시간 가량이면 진입이 가능하다는 게 롯데측 설명이다. 특히 이 곳에서 신세계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과는 차로 20㎞(30여분) 떨어져 접근성이 뛰어다는 것.

규모면에서도 아시아 최대를 자랑한다. 롯데에 따르면 이천 아울렛은 연면적은 18만4000㎡(5만6000평)이다. 영업면적은 5만3000㎡(1만6000평)으로 아시아 프리미엄 아울렛 중 가장 크다. 기존의 아시아 최대였던 일본 고텐바 프리미엄 아울렛의 영업면적(4만4600㎡, 1만3500평)보다 8400㎡가량 더 큰 규모다.

입점 브랜드도 353개로 에트로, 코치, 페라가모 등 42개 해외브랜드와 98개 국내브랜드 외에 파나고니아, 휘슬러 등 31개 브랜드가 아웃렛에 최초로 입점한다.

롯데쇼핑은 이번 이천 아울렛은 쇼핑과 레저를 결합한 문화공간을 형성하는 데도 신경을 썼다. 3000대가 주차 가능한 대규모 주차장을 갖췄으며 테마공원을 꾸미는 등 다채로운 볼거리도 마련했다.

롯데 측은 이천 아울렛의 초년도 매출을 3800억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현재 파주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의 연매출 약 3500억 보다 더 높은 액수로 국내 아울렛 매장 중 최고액을 기로갛게 된다.

이에 신세계는 이천 아웃렛에 맞서 여주 아웃렛의 재단장 및 확장으로 맞불을 놓는다. 2007년 개점한 여주 아웃렛은 내년 12월 매장면적을 4만9000㎡로 두 배 가까이 늘린다.

현재 145개의 입점 브랜드도 250개로 늘릴 계획이다. 여주 아웃렛은 롯데 이천 아웃렛에 없는 크리스찬 디올, 끌로에 등 다양한 프리미엄 상품을 원하는 고객층을 공략한다는 전략 이다. 신세계는 여주 아웃렛 확장과 함께 국내패션 브랜드를 강화할 예정이다.

현재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가운데 아울렛 시장은 매년 두자릿수대 성장을 거듭하며 유통업체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의 아울렛 경쟁은 한층 더 불붙을 전망이다. 롯데는 이번 아울렛에 이어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고양점과 구리점에 도심형 아울렛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세계도 교외형 복합 쇼핑몰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을 만큼 아울렛 사업에 적극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한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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