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비리·대출금리 조작·미지급금 논란 무색…카카오뱅크·케이뱅크 행장 유일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 명단이 확정됐으나, 채용비리와 대출금리 조작 등으로 파문을 일으켜 당초 증인 채택이 유력했던 금융권 CEO(최고경영자)들은 일제히 명단에서 제외됐다.
금융권 CEO들은 해당 논란에 대해 질의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번 국감 증인채택 명단에서 모두 빠지면서 반쪽짜리 국감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는 지난달 28일 전체회의를 열고 올해 국정감사 증인 42명과 참고인 15명을 채택했다. 명단에 오른 금융권 인사는 윤호영 카카오뱅크 행장과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 김정민 KB부동산신탁 부회장이다.
올해 적잖은 파장을 일으켰던 금융권 채용비리와 대출금리 조작, 보험사 미지급금 논란의 주인공인 은행장들과 보험사 CEO들이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금융권 안팎에선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모양새다.
특히 채용비리는 올해 상반기까지 부장급 이상 실무진에 대한 검찰의 실형 구형까지 진행됐던 중대한 사안이었으나 이를 무색케 하듯 증인 명단에 오른 자는 단 한명도 없었다.
대출금리 조작 사태로 물의를 일으킨 BNK경남은행과 KEB하나은행, 한국씨티은행 등도 이번 국감 증인 명단에 오를 것이 예상됐으나, 이들 은행 경영자에 대한 증인 채택 또한 없었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등 생명보험업계 역시 즉시연금 파문이 지속되면서 주요 생보사 CEO에 대한 증인 채택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지만 모두 명단에서 제외됐다.
다만, 은행 중에서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신청으로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과 윤호영 카카오뱅크 행장 2명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제 의원은 이번 국감에서 케이뱅크 인가 과정에서의 특혜 의혹에 대해 심 행장에게 질의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중금리대출 확대 등 영업형태에 대한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정민 KB부동산신탁 부회장은 낙하산 인사와 관련 질의가 예상된다.
금융권 이슈를 다룰 국감은 11일과 12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을 대상으로 한 감사와 19일과 22일 금융위 산하기관인 주택금융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신용보증기금, KDB산업은행, IBK중소기업은행, 예금보험공사 등에 대한 감사로 진행된다.
한편, 기재위는 오는 23일과 24일 양일 간 한국은행을 비롯해 수출입은행과 한국투자공사(KIC)를 대상으로 국감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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