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세 인하 혜택 불구 내수 판매 전년比 17.54% 감소

7개월 연속 내수 판매 1위 모델에 등극한 현대차 싼타페.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가 지난 달 추석 연휴 등으로 조업일수가 줄면서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내수 판매의 경우 개소세 인하 혜택에도 불구하고 감소폭이 더 컸다.

1일 완성차 5개사가 발표한 지난달 판매량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 9월 판매량은 67만8738대로 전년 동기 대비 8.46%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11만130대로 17.54%, 수출은 56만8608대로 6.47% 각각 줄었다.

현대차는 지난 9월 국내 5만2494대, 해외 33만2339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한 총 38만4833대를 판매했다. 9월 추석 명절 연휴로 인한 근무일수 감소의 영향으로 국내 및 해외 판매가 모두 줄었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1% 감소한 총 5만2494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에서 7개월 연속 최다 판매 모델에 오른 싼타페와 그랜저가 내수 판매를 견인한 가운데 EV 모델인 코나 일렉트릭은 5월 본격 판매를 시작한 이후 월 최다 판매를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기아차는 9월 한 달 판매실적이 23만3708대(국내 3만5800대, 해외 19만7908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6.4% 줄었다. 9월 추석연휴로 인한 근무일수 감소 영향으로 국내와 해외 판매가 각각 25.4%, 1.9% 줄었다.

쌍용차는 지난 9월 내수 7689대, 수출 3110대(CKD 포함) 등 총 1만799대를 판매했다. 조업일수 축소로 내수, 수출 모두 감소세를 나타내며 전년 동월 대비 18.0% 줄었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8.8% 감소했다. 다만 일 평균 판매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450대에서 올해 480대로 약 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렉스턴 스포츠 등 신규 라인업이 본격적으로 투입되고 있는 수출도 전년 동월 대비 16.0% 감소했다. 다만 전월과 비교하면 31.4% 증가하며 회복세를 기록했다.

한국GM은 지난 9월 총 3만481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3.5% 감소한 성적이다.

지난달 내수 판매는 7434대를 기록하며 17.3% 줄었다. 쉐보레 스파크는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7% 감소한 3158대가 팔렸다. 트랙스는 14% 줄어든 1043대가 출고됐다.

연간 내수 누적 판매 1만대를 돌파한 말리부는 2290대가 팔리며 연중 월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4.6% 늘었다. 출시 후 계속 감소세를 보였던 이쿼녹스는 지난달 185대가 판매되며 전월 대비 90% 넘게 증가했다.

9월 한 달 동안 수출은 2만7382대로, 전년 동월 대비 12.4% 감소했다. 한국GM의 1~9월 누적 판매량은 15.1% 줄어든 34만1349대(내수 6만6322대, 수출 27만5027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9월 한 달 간 전년 대비 44.3% 감소한 1만4582대를 판매했다.

내수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8% 감소한 6713대를 판매했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13개월만에 전년 동기 대비 상승세로 돌아섰던 내수 판매가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SM6는 1727대로 전년 동기 대비 23.8% 감소했고 QM3는 438대로 39.5% 줄었다. 반면 QM6는 지난달 2526대가 판매돼 2.4% 증가했다. 르노 클리오는 지난달 304대 판매고를 올렸다.

수출은 7869대로, 58.2% 급감했다.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와 QM6(수출명 꼴레오스)가 각각 6329대, 1525대 선적됐다. 추석 연휴기간 조업일수 감소와 더불어 수출 차량의 연식변경에 따른 일시적인 생산량 조정으로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한편 완성차 업계는 2018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을 맞아 할인 마케팅에 나서면 10월 판매에서 반등을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할인행사는 개소세 인하 혜택과 겹쳐 할인 폭이 더 커지면서 내수 판매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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